카스미! 왜 여기 있어…?
탈락해서 필드에서 나간 거 아니야…?

네, 탈락했죠. 엄청나게 열 받는 수법으로요!
금세기 최강 미소녀인 카스밍한테
셋이서 우르르 달려들다니…!

카, 카스미…
못 도와줘서 미안해….

아~… 신경 쓰지 마. 상황이 그랬으니 어쩔 수 없지.
만약 거기서 루비코까지 당했으면
아유무 선배 혼자 남았을걸.

그건 됐고!
지금은 저 에리마키마리 팀에
한 방 먹여줄 작전을 짜는 게 더 중요해!

셋이니까 세 방… 아닐까…?

지금 그렇게 실없는 소리나 할 때예요?!
아무튼 아유무 선배, 루비코,
카스밍의 원수를 갚아 주세요!

원수를 갚으라니, 마리네 팀이랑 싸우라고?

맞아! 억울하잖아!
하지만 카스밍은 탈락했으니
선배랑 너한테 맡기는 수밖에 없어.

게다가 이대로 가면 우리 팀이 진다구!
저쪽 팀 세 명이 너희를 이대로
내버려 둘 사람도 아니고 말이야.

이렇게 당하고만 있는 건 절대로 싫어요!
철저히 몰아붙여서 카스밍을 탈락시킨 걸
울면서 사과하게 만들 거예요!!

그, 그건 너무 심하지 않아?

그리고 마리랑 에리는 사격도 엄청 잘하니까
도저히 못 이길 것 같아….

마키도 멀리서 명중시켰었지?
냉정한 데다가 신중하기까지 하고….

물론 대단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이제 와서 떠들어 봤자 변하는 건 없어요.

괜찮아요, 다 같이 힘을 합치면 꼭 이길 수 있을 거예요.

뭔가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그럼요! 저쪽 팀을 확실하게 탈락시킬
비장의 수법을 생각했어요!

우선 루비코가 주목을 끌고, 상대가 방심한 틈에
뒤에 숨은 아유무 선배가 쏘는 거예요!
어때요? 완벽하죠?

이렇게 하면 에키마리,
아니, 에리마키마리 팀은 전멸이에요!
승리는 카스밍 팀의 차지라구요!

생각보다 단순하네….

그건 좀 치사하지 않아…?

뭐가 치사해요!
여기 전장에서 이기려면 수단을 가려선 안 돼요.
저쪽 팀도 셋이서 덤볐다구요!

우선 카스밍을 탈락시킨 장본인을 노릴 거예요!

마키를? 갑자기 강적부터…
아니, 저쪽 팀은 전부 강적이지….

마키코는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루비코 앞에 그냥 나왔지?
숨지도 않고.

응. “찾았다♪”라면서 다가왔었지.
정말 무서웠어….

큭, 보나 마나 자신만만한 표정이었겠지….
뭐, 그러니까 마키코라면 루비코 앞에
그냥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그래서 기회가 있다는 뜻이구나.
정말 잘될까?
게다가 루비를 미끼로 쓴다니….

괜찮아요, 아유무 선배의 명중률은 제법 괜찮은 편이에요.
루비코도 이래 봬도 할 땐 하는 애고요!

마키코는 저쪽 팀 멤버 중에서도
우리의 움직임을 가장 경계하고 있을 거예요.
놓치면 골치 아프니까 한 방에 끝내죠!

가장 경계한다는 걸 어떻게 알아?

이히히♪ 카스밍의 계산이 정확하다면
마키코는 앞으로 한 발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