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생각보다 지치네.
조금 걸어 볼까….

지금이야! 루비코, 가!

마, 마키! 각오해~!

꺄아악!

?!

우훗, 이 순간을 기다렸지~♪

마리?!
제가 숨은 곳을 어떻게 알았죠…?

어떻게 알았냐고? 보고 있었으니까.
카스미랑 비밀 회의를 할 때부터 계~속.

재미있는 계획을 짠 것 같지만 유감이네!
마리는 다 알고 있답뉘다~☆

말도 안 돼! 그걸 훔쳐보다니, 아니, 훔쳐 듣다니?
아무튼 치사해요, 마리 선배!

게임 오버 당했으면서
필드에서 돌아다니니까 그렇지. 자업자득이야.

크으으으윽,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아유무, 카스미!
이, 이제 어떡하지…?

움직이지 마.
너희를 기다린 건 마리 혼자가 아니야.

마리가 아유무, 에리가 루비를 상대하면
내가 할 일은 없겠네. 이제 게임 끝인가?

…아직이야!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앗?! 뭐 하는 거야, 카스미!
이거 놔!

에리!

루비코~~~!!

앗… 응!

꺄악!

…….

해냈다~~~~!!
좋았어~ 마키 아웃~!

…………바, 방금 그건 반칙이야!
납득할 수 없어! 카스미는 이미 탈락했잖아!

응~? 무슨 소리야~?
카스밍은 “우연히” 넘어져서 근처에 있던 에리 선배를
“실수로” 껴안았을 뿐인데요~

그, 그런 게 어디 있어… 말이 안 되잖아!!

아무튼! 마키코는 이제 탈락했으니
카스밍이랑 같이 필드에서 나가자~♪

와우… 가버렸네.

뭐, 트러블은 있었지만 이걸로 2대 2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게 됐어.

예측 불가 두근두근 논스톱 배틀!
이렇게 익사이팅해질 줄은 몰랐어!
영원히 계속하고 싶지만….

네. 싸움은… 끝내야만 해요.

마리는 강해요. 항상 즐겁다고 웃고 있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상대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팀끼리 약속했어요. 꼭 이기자고요.
그러니까 반드시 마리를 쓰러뜨리겠어요!

…그레이트. 그런 표정도 짓는구나, 아유무.
좋아, 진지하게 덤벼 봐!

갈게요,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