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카스미… 카스미가 탈락했어….
이럴 수가….

그때… 그때 루비가….

찾았다, 루비!

피갹!

자, 한 방 더…

?!
위험해라, 하마터면 맞을 뻔했어.

앗! 루비는…?!

[Fade in/out.]

루비는 에리에게 맡기고…
이제 아유무만 남았네.

자, 어디에 있을까… 으앗!

꺄아악!
까, 깜짝이야. 소리 좀 지르지 마!

어떻게 안 지를 수 있어! 그렇게 귀신처럼 구석에 있는데….
심장이 스탑하는 줄 알았네. 뭐 하고 있어?

너야말로 왜 아직도 돌아다녀?
3대 2잖아. 게다가 저쪽 편에 남은 건
싸움을 제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니….

먼저 공격해 오진 않을 거야.
그러니 우리도 괜히 돌아다닐 필요 없잖아.

일리 있네.
마키가 왜 숨어 있고 싶은지 알 것 같아.

숨은 거 아니거든….

하지만 비록 게임이라도 여기는 전장이야.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3대 2라도 얼마든지 역전당할 수 있지.

싸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약하다는 보장은 없어.

…….

그리고 아무 일도 없으면 시시하… 응?

왜?

아니, 방금 뭔가….

[Fade in/out.]

허억, 허억, 허억….

좋아, 아무도 없다….
루비, 이제 괜찮아.

헉, 헉… 아유무… 고마워.
또… 도움을 받았네….

신경 쓰지 마. 말했잖아?
우린 한 팀이라고.

…으으.

루비?

구, 구하지 못했어….
카스미도 같은 팀인데…
바로 옆에 있었는데, 루비가 망설이는 바람에….

…카스미 일은 정말 안됐어.
그래도 아직 시간은 남아 있잖아.
실수했던 경험을 다음에 잘 살리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같이 열심히 해 보자.

아유무….

응, 열심히 할게…! 카스미 몫까지
아유무를 도울 수 있게 노력할게! 마지막까지…!

맞아요!!

복수할 기회는 반드시 올 거예요….
아니, 만들 거예요! 오기로라도!!

카… 카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