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냐음냐….
노천탕, 바다… 예쁘다….

으앗!!

뭐,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모르겠어… 뭐가 폭발하는 소리 같았는데….

얘들아, 저거 봐! 창밖에!

우와, 무지개색 연기다~ 예쁘네.

저긴 실험실 건물인데…
앗! 저 안에는 지금…!

[Fade in/out.]

세츠나! 세츠나, 어디 있어?!
괜찮아?!

콜록콜록, 여, 여기 있어요!
저는 괜찮아요!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네. 그런데 또 실패했어요….

여기 늘어놓은 건 약품이야? 다 처음 보는 거네.
게다가 바닥에는 이상한 글자까지…
대체 무슨 실험을 하던 거야?

이세계로 통하는 문을 여는 실험이에요.

어? 뭐, 뭐라고?

이세계요.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말하죠.
마법을 써서 정령과 대화한다거나,
거리도 사람도 기계로 돼 있다거나, 우주에서 생활한다거나.

현대에도 밝혀낼 수 없는 미지의 물질이나 건축물은
세계 곳곳에 존재해요. 초고대 문명의 유산이라거나
외계인의 기술 같은 다양한 설이 있지만…

이세계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
참고로, 지금은 기계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여는
실험 중이었어요.

기계 공학은 앞으로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될 분야예요. 더욱 발전하기 위해
다른 세계의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요!

꿈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네~
카나타는 365일 24시간
잘 수 있는 세계로 가고 싶어.

하지만 슬슬 다른 연구에도
착수해 줬으면 좋겠는데.

난 괜찮다고 생각해!
세츠나는 그 열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최고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어.

뭔가를 조사하거나 만들 때는 엄청난 끈기가 필요하잖아?
몇 번씩 도전하고, 실패하면 이유가 뭔지 또 알아보고.

그렇게 조금씩 전진하며 진화하는 거야.
중간에 그만두면 절대 그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그러니까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

게다가 처음에는 아무 일도 안 생겼는데,
지금은 폭발까지 하게 됐으니까 대단한 거지!
다음에는 진짜 이세계로 이어질지도 몰라!

흑, 흐흑… 치카, 고마워요!
저 유키 세츠나는 세계를 위해,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반드시 해내고 말 거예요!!

[Fade in/out.]

마법진도 잘못 그린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그렸고,
약품도 새로 준비했으니 완벽해! 할 수 있어, 세츠나!

드디어 이세계로 가는 문이… 음?
생각해 보니 마법진은 마법을 쓸 때 사용하는 거잖아….
여긴 최첨단 과학 기술을 다루는 연구 시설인데….

마법이 과학으로 바뀌는 순간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갑니다!
내 1001번째 부름에 응답하라, 문이여 열릴지어다…!!

[Fade in/out.]

…콜록, 콜록….

으… 어, 어떻게 됐어…?

연기 때문에 잘 안 보여… 어라?
뭐가 떨어지는데. 이건…?!

[Fade in/out.]

꼬, 꽃… 꽃잎이에요!
이런 게 나타난 적은 처음이에요!

이건… 혹시 이세계에서 온 꽃잎 아닐까요?!
순간적으로 문이 열린 거예요! 야호~! 해냈어요!!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요…!
다음엔 문을 더 오래 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