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는다♪ 상~♪

일이 끝나면, 이라니까. 정말…
미안, 오자마자 이상한 모습을 보였네.
“사이언스 μ”의 아야세 씨죠?

에리라고 불러줘. 너도 여기 연구원이야?

아뇨, 가끔 다른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소장 비서 일을 하고 있는 사쿠라우치 리코예요.
오늘 하루 잘 부탁해요, 에리.

나도 잘 부탁… 응?
어디서 달콤한 냄새가….

그러게. 이거 혹시… 맞다!

에리, 우선 연구원들을 소개할게!

[Fade in/out.]

가스레인지에 밥솥, 냉장고, 작업대에 즐비한
음식 재료까지… 여긴 혹시 주방이야?
그러고 보니 여기 식당 음식이 맛있다고 하던데.

후아암… 어라?
처음 보는 사람이 있네~

으앗!
어, 이, 이런 곳에 왜 침대가?!

거기 있었구나, 카나타! 이 사람은
우리 연구소를 취재하러 온 아야세 에리라고 해.
카나타를 소개해 주러 왔어.

취재… 그러고 보니
그런 걸 한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반가워, 연구원 코노에 카나타야~ 잘 부탁해.

자, 잘 부탁해. 연구원이었구나.
그런데 왜 주방에 침대를….

연구 성과를 내려면 양질의 수면이 필요하거든~
매번 수면실에 가는 것도 귀찮잖아.
그리고 여긴 주방이 아니라 카나타의 연구실이야.

카나타는 음식과 요리에 관한 연구를 하거든.
카나타 본인도 요리 실력이 뛰어나서,
식당 조리사도 겸하고 있어.

흐음, 연구뿐만 아니라 요리까지… 흥미롭네.
요리는 과학이란 말도 있으니까.
언제 한번 먹어 보고 싶은걸.

그럼 어디 대접해 볼까~ 자.

우와~ 맛있겠다!

이건… 치즈 케이크?
아하, 아까 복도에서 나던 냄새가 이거였구나.

의뢰를 좀 받았거든.
한 입 먹으면 최고로 행복해지는
완전무결한 치즈 케이크를 연구 개발하고 있어~

성분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실제로 사람이 먹을 땐 어떻게 느낄지…

나 혼자 확인하기보단 다양한 사람들에게 먹여 봐야
데이터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으니까~
한번 먹어 봐 줄래?

야호! 카나타가 만든 치즈 케이크다!
먹을래, 먹을래! 에리도 같이 먹자!

잠깐만, 치카. 그렇게 갑자기….

괜찮아. 실은 아까 복도에서 냄새를 맡았더니
배가 고파졌거든… 그리고 이것도 취재의 일환이니까.
나도 꼭 협조하고 싶어.

고마워~
그럼 이거랑… 이것도 먹어 봐~

? 똑같은 치즈 케이크야?

아니, 이건 치즈 종류가 달라.
냄새 맡아 봐, 미묘하게 다를 거야.
나머지 하나는 재료 비율이 다르고.

그리고 이것도. 수플레 치즈 케이크,
뉴욕 치즈 케이크, 냉장고에 레어 치즈 케이크도 있으니
지금 꺼내 올게. 슬슬 다 굳었을 테니까.

엄청나게 많네….

치즈랑 다른 재료의 종류, 비율, 굽는 시간도
다르게 해 봤어. 맛, 식감, 입에 넣었을 때의 향기,
뒷맛까지 자세히 알려 줘.

알았어~♪

에, 에리, 너무 무리하지는 마.

…괜찮아. 취재라고 했잖아.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