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으윽, 너무 많이 먹었어….
배가 터질 것 같아~

괜찮아? 물 떠다 줄까?

아니… 아무것도 집어넣기 싫어….

요시코~ 더 안 먹을 거야?
음식은 아직도 많이 있는데.

엠마! 그 접시는 뭐예요!
그렇게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아앗, 그러다 흘리겠어요!

괜찮아, 괜찮아. 고기 한 조각, 쌀 한 톨,
소스 한 방울도 안 흘릴 거야.
우리의 소중하고 소중한 음식인걸.

응응♪ 기왕 온 김에 모든 요리를 정복하고 싶어유~♪
음식을 즐기는 자의 의무예유!

하, 하나마루까지….

자자,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오늘 밤은 딱딱하게 굴기 없기♪

그래도 최소한의 매너는 지켰으면 좋겠는데요….

좋았어~ 이 접시에 있는 걸 다 먹고 나면
다음엔 디저트 먹으러 가자~♪

꺄악!

어, 뭐지?! 깜깜해졌어!

정전인가? 밖은 불이 들어오니까
이 건물만 전기가 나갔나 보네.

앗! 뭐에 부딪혔어… 테이블?
뭔가 망가뜨렸나…?

다들 움직이지 마.
불이 켜질 때까지 가만히 있자.

[Fade in/out.]

불이 안 들어오네….
뭔가 파티장 분위기도 긴장된 것 같아.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게 느껴져….

조금 전까지 그렇게 밝고 떠들썩하고 즐거웠는데….
전기가 들어와도 분위기가 계속 어두우면 어쩌지….

그런 건 싫어. 모처럼 파티에 왔는데.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어두워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방법이 없을까?

하지만 괜히 움직이면 위험해요.
테이블이나 다른 분들에게 부딪혀서
다치게 할 수도 있고요.

아, 말장난 수첩을 가져올걸!
아이에게 배운 말장난을 잔뜩 적어 놓았는데.
말장난은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잖아.

아뇨, 오히려 분위기가 썰렁해질 테니 그건 기각이에요.

이 어둠을 이용해서 무서운 얘기라도 할까?
마침 밖에 켜진 일루미네이션 덕분에 분위기도 있고.

그것도 역효과가 아닐까….

아… 노래예유. 노래를 부르면…!

노, 노래? 지금 여기서?!

그렇구나! 노래도 돌아다닐 필요 없잖아.
게다가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즐겁고♪

응. 그리고 바깥의 일루미네이션을 보면,
알록달록한 불빛이 꼭 라이브 공연장 같아유.

우리는 스쿨 아이돌이니까,
노래로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거야!
이 파티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노래는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 그 말이 맞아요.
누구보다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죠.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맞는 방법이네.

역시 내 리틀 데몬이야!
이렇게 좋은 방법을 떠올리다니, 주인을 닮아 총명하구나.

좋아, 그럼 해 보자. 사람들의 불안을 날려 버릴
눈부시게 밝은 스페셜 라이브를!

(하나마루 · 엠마 · 노조미) 응!
(요시코) 그래!
(우미)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