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 리나….

응… 몇 번이나 기절할 뻔했어….

그나저나 옥상이 이렇게 멀었나?
리나코, 너 뭔가 했지?

아무리 그래도 건물 크기를 바꿀 수는 없어.
체감 문제야. 체감… 중요한 것 같네.
적어 둬야지….

열심이구나, 리나….

거의 다 왔어. 곧 출구야.

그렇다면 다행인데, 많이 놀랐더니 체력도 한계예요.

너무 많이 놀라서 온몸이 아파….

옥상까지 무서운 장치가 몇 개나 더 있는 걸까…?

…왠지 으슬으슬하지 않나요?

듣고 보니 서늘한 것 같아.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

아까부터 계속 이상한 일만 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저기 봐요.
냉기 때문에 복도가 새하얘졌어요.

그러게. 언제부터 이랬지? 꼭 안개 같네!

이, 이번에는 뭐가 나오는 거야~?!

피기….

왜 그래? 루비.

뒤, 뒤, 뒤에… 뒤에…!

뒤에 뭐가…

꺄아아아악! 뭐, 뭐뭐뭐뭐예요, 저거?!

처, 천장에 여자가 거꾸로 매달려서….

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

오, 오지 마…!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이거 진짜 싫어~~!

아니, 저게 뭐예요?! 몸이 투명하잖아요!

점점 다가오는데?!

도, 도망쳐요! 빨리요!

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일어나겠어….

리코! 제 어깨 잡으세요…. 여러분, 있는 힘껏 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