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옥상인가요? 다 온 건가요?

드, 드디어 다 왔네…. 너무 무서웠어~….

카스밍은… 헉헉… 더 이상… 못 뛰겠어요….

헉헉… 루비도….

리코, 괜찮아요?

괘,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모르겠네… 아하하….

리나코!
마지막 그건 대체 뭐였어?!

복도에 채운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스크린 삼아
영상을 비춘 거야.

으으, 가짜인 걸 알아도 무서운 건 무서워….

너희 덕분에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어. 고마워.

녹초가 되긴 했지만, 리나에게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응! 원하는 수준으로 만들려면 더 조정해야 할 것 같아.
개선하고 나면 또 부탁할게.

시, 시, 싫어~ 절~대 안 할 거야~~!!　

귀신의 집이 약간 무서운 정도면
카스밍도 귀엽게 무서워해 줄 수 있지만,
이번 건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어!!

그렇게 무서웠어?

카스밍이 귀여움을 잊을 정도면 상당히 무서운 거야!

루비보다 카스미가 더 무서웠나 봐….

익숙한 곳에서 무서운 일을 겪었으니까…
우리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겠네….

그렇구나… 미안해, 카스미.
리나보드 [의기소침]

괜찮아요. 카스미가 말은 이렇게 해도 친구를 아끼니까
다음에도 꼭 참가해 줄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는 저 대신 호노카를 부르는 게 좋을 거예요.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우, 우미….

참고삼아 물어보는 건데, 다들 뭐가 제일 무서웠어?

다 무섭긴 했지만, 역시 강당에서 봤던 게 제일 무서웠어.

하긴… 그건 차원이 달랐죠.

온몸이 흠뻑 젖고 만신창이가 된 사람들이
기어 오는 걸 봤을 때는 전신에 소름이 끼쳤어.

아~ 아~ 안 들려요~

루비도 그렇게 빨리 뛴 건 처음이에요….

한 맺힌 표정이 가짜 같지 않을 정도로 생생해서…
생각만 해도 몸이 떨려요.

응. 그건 너무 무서우니까 빼는 게 좋겠어.

어…?

강당에 그런 건 설치한 적 없는데… 무슨 말이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