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아주머니께서 주신 레시피는 다 받았지?
내일까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속도 내서 요리법을 익히자!

…앗, 맞다. 카난, 다이아.
묻지도 않고 여기까지 끌고 와 버렸는데,
우리랑 같이 일하는 건 괜찮나요? 다른 볼일이라든가….

뭐, 자초지종을 다 들었는데
모른 체할 순 없지. 걱정하지 마.

맞아요. 저희도 하루빨리 린이 기운을 차렸으면 하니
꼭 돕고 싶어요.

카난, 다이아. 고맙다냥!

우선 간판 메뉴인 라면부터 연습하자.
린, 시식 좀 해 줄래?
이 집 맛을 제일 잘 아는 건 린이니까.

알겠어. 나한테 맡겨!

[Fade in/out.]

완성했어요!
인기 No.1 간장 라면!
린, 시식 부탁드려요!

우와~ 엄청 맛있겠다냥!
다이아는 역시 대단해. 잘 먹겠습니다!
후루룩, 냠냠….

어떤가요?

…국물이 좀 싱거워.
아마 면의 물기를 제대로 안 뺀 게 아닐까?
맛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이 안 들어.

네? 그, 그, 그럴 수가…!
완벽하게 재현한 줄 알았는데…!

엄격하다, 린…!

이번에는 내 라면을 먹어 봐.
메뉴에 있던 미역 라면을 만들어 봤어♪

영양 만점에 칼로리도 낮아 몸에 좋은 라면이지!
내가 봐도 정말 잘 만들었다니까♪

아니, 잠깐만. 이거 미역밖에 없는데?!
그릇에 미역만 가득하잖아! 면은 어디 갔어?!

에이, 당연히 있지. 미역 아래에… 이것 봐♪

카난,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라고
마음대로 양을 늘리면 안 되죠….

[Fade in/out.]

으음… 라면을 맛있게 만드는 건 어렵구나.
분명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저기… 린,
내가 만든 간장 라면 맛 좀 봐 줄래?

알겠다냥. 잘 먹겠습니다. 후루룩.

…이, 이 맛이야….
이게 늘 린이 먹던 라면 맛이다냥…!
아유무,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만드는 것 자체는 거의 레시피대로 따라 했어.
마지막에 아주 약간… 식초를 넣었을 뿐이야.

식초?

린은 아무리 피곤해도
이 집 라면을 먹으면 기운이 난다고 했지?
처음에는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가 했는데…

어쩌면 라면에
피로가 풀리는 무언가가 들어간 게 아닐까 싶었거든.

그렇군요. 식초나 레몬처럼 신 음식에는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그럼 식당 분들이 린을 위해
특별한 라면을 만들어 주셨다는 거야…?
그렇게까지 늘 린 생각을 해 주셨구나…!

점장님, 점원 여러분, 고맙습니다냥…!

그럼 라면은 이제 문제없네. 자, 다른 요리도 연습하자!

그럼 이번에는 내가 만든 요리 좀 먹어 봐.

볶음밥이다냥~! 이것도 엄청 맛있지♪
잘 먹겠습니다~! 우물우물….

뭔가… 밥이 엄청 덩어리져 있어….

앗. 미, 미안해. 태울까 봐
계속 약불로 볶았더니… 잘 안 풀어졌나 봐.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