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파이팅이다냥~♪

잠깐만!
알았어, 알았으니 밀지 마….
으, 으아아아악!

히이이익! 다리가 후들거려!
이, 이거 어떡해~?!

카스미!
허리 펴!

못해못해못해못해못해! 움직이면 넘어져!
움직이면… 꺄윽!!

카스미! 괜찮아?!

꺄아~~~~악!!

어? 마, 마키?!
계속 가다간 벽에 부딪히겠어! 멈춰!

모, 못 해… 지금, 발을, 못 움직이겠… 윽!

마키~!

오 마이 갓… 둘 다 정말 탈 줄 몰랐어?!

[Fade in/out.]

으으으, 코가 욱신거려….

살짝 빨개졌네.
뼈에 이상은 없는 것 같지만….

마키, 스케이트 못 탔었어?

그, 그런 게 아니라… 아얏!

…다리? 마키, 혹시 다리 아파?
큰일이네. 잠깐 보여 줘.

앗.

으응? 발목 뒤에 반창고가 붙어 있네….
혹시 신발 때문에 까진 거야?

아하… 그래서 발을 못 움직였군요.
그럼 오늘 굳이 올 필요가 없었잖아요?

…말했잖아. 린이 가고 싶어 했다고.
다들 못 간다고 하니까 자기도 안 가려고 하더라.
아주 아쉬운 얼굴로….

그런 표정을 보니까 같이 가 주고 싶었어.
그리고 나도… 린이랑 같이 스케이트를 타고 싶었거든….

마키가 그렇게까지 린을 생각해 줬다니…
마키, 고마워! 사랑한다냥~!
억지로 스케이트 타게 해서 미안해….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나야말로… 발이 까진 걸 말 안 해서 미안.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그럼 혹시 카스미도 어디 다친 걸 숨겼어?

아뇨, 카스미는 정말로 탈 줄 모를걸요.
제 말이 맞죠?

…으으으, 맞아요~!
스케이트는 한 번도 안 타 봤어요!
서는 것도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구요~!

그럼 솔직하게 말하지.
비웃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비웃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청순가련한 스쿨 아이돌 카스밍으로서의
자존심 문제라구요!

으음…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다음 대결은
나랑 마리, 린, 세츠나끼리 해야겠네.

…아뇨, 어떻게 해서든 마키와 카스미도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마키는 다쳤고,
카스밍도 아직 제대로 못 타잖아….

저도 알아요. 그래도…
그래도 여기 있는 사람 다 같이 계획했던 일이잖아요!
한 명도 빠짐없이 끝까지 달리고 싶어요!

청춘의 스케이트 링크는
모두의 마음이 합쳐져야 빛날 수 있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랬다구요!

좋은 말이다 싶더니 역시나 애니메이션 얘기였군요!

뭔가 방법이… 앗,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