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은 린, 2회전은 마리의 승리.
양 팀 1승 1패로 동점…!

다음 게임으로 모든 게 결정돼… 네 차례야, 마키!

어? 뭐야, 나?

마키! 당신이 우리의 희망이에요.
꼭 영광스러운 승리를 쟁취해 주세요!

아니, 잠깐만…
그, 그냥 무승부로 하면 안 돼?

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면 안 되죠!
괜찮아요, 마키는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은반 위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모습이 보여요!

앗, 다가오지 마…! 그렇게 대결하고 싶으면
세츠나나 마리가 한 번 더 나가면 되잖아!

난 스케이트 대결을 하러 온 게 아니라고!
그냥 따라온 거라고 처음부터 말했잖아!

제비에 이름을 적은 시점에서
대결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겠어요.

포기해, 마키. 아니, 경기는 포기하면 안 되지만…
이미 원 십에 탄 사이잖아!
모든 대결이 끝날 때까진 내릴 수 없어!

십? 양?

배겠죠.

여기까지 왔으니 제대로 결판을 내야지.
카스미는 벌써 준비가 끝난….
어라? 카스미는?

냥? …아, 저기 있다. 카스밍~!
어디 가? 거긴 출입구야.
그쪽으로 가면 밖이야~

뜨끔!
에, 에이~ 린, 그건 나도 알지.
목이 조~금 말라서 자판기에 좀 다녀오려고….

자판기는 벤치 뒤쪽에 있어.
봐, 바로 저기 있잖아.

뭐?! 아, 지, 진짜네에….

이제 곧 카스밍이 나갈 차례니까
얼른 준비하라냥~♪

앗, 잡아당기지 마,
으아아, 멋대로 신발 신기지 마~!
카스밍은 남이 신발을 신기면 힘을 못 쓴단 말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사실은 스케이트 탈 줄 모르지?

뭐?!

처음에는 자신만만해 보였지만,
피겨 대결에서 마리가 기술을 선보였을 때부터
슬슬 표정이 굳던데.

그그그, 그런 거 아니거든?
누구보다 귀엽고 완벽한 카스밍이
스케이트도 못 탄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아니, 오히려 스케이트를 못 타는 건
카스밍이 아니라 마키 아니야?
자꾸 안 타려고 하잖아.

뭐?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데.
난 탈 생각이 없을 뿐이지….

그래, 그래♪ 탈 줄 아는지 모르는지는
링크에 들어가면 알 수 있지♪

카스밍, 스케이트화 준비 끝났다냥!

으아아아! 어느새 끈까지 다 맸잖아!

앗, 어디 가요, 마키!
지금이 바로 빛나는 은반에
당당한 모습을 새길 때라구요! 얼른요!

히익! 이, 이거 놔…!

좋아~!
그럼 스케이트 대결 3회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