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큰 목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 있었던 걸까냥…?

하~이, 린♪

마리?! 냐아앙~! 따라잡히겠다냥~!

그렇게 급하게 도망치지 마, 섭섭하잖아.
둘이서 느긋하게 레이스를 즐기자♪

레이스를 어떻게 느긋하게 하냥?!
다음 커브를 돌 때 단숨에 따돌려야겠다…!

역시 그렇게 나오는구나~….

…아~~!
저쪽에 큐트한 얼룩 고양이가 있네~!

고양이~~?!

어디?! 고양이가 어디 있냥?! 고양아~~!!

쏘리, 린…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친구를 속일 각오도 필요하지….
그럼 바~이☆

[Fade in/out.]

에리치카~♪

올 줄 알았어.

어머, 정말? 날 기다려 줬구나, 고마워♪
이제 이 레이스에는 너와 나 둘만 남았어.
이대로 가면 우리가 1, 2위로 골인하겠네!

후훗♪
'2위'로 들어갈 생각도 없으면서.

아니야.
에리를 위해서라면 2위로 골인해도 오케이지♪
그나저나…

너 저번에 댄스 연습할 때 넘어져서
한동안 엉거주춤한 자세로 다녔다고 들었어~♪
절뚝절뚝 걷느라 힘들었다며?

맞아, 어떻게 알았어?

부끄럽겠다~ 당황하는 것도 이해가… 어?

아, 맞다… 나도 할 말이 있어.
어제 카난이 재미있는 사진을 보내 줬거든.
네 사진이었는데….

내… 사진? 카난이…?

보자마자, 후후훗, 웃음이 멈추질 않더라…!
그런 사진을 찍다니 역시 소꿉친구는 다르구나….
풉, 아하하하하하하!!

…?!
에리가 이렇게 크게 웃다니,
카난은 대체 무슨 사진을…

혹시 고기 크로켓인 줄 알고
낫토 크로켓을 먹었을 때 사진?! 아니면
자고 일어나서 부은 얼굴에 이불 자국이 남은 사진인가…?!

아, 그것도 있었던 거 같아♪

그것'도'?!

그렇지. 이 대결이 끝나고
다른 애들한테도 보여 줘야겠다.
그렇게 재미있는 사진을 나만 보기는 아깝지.

자자자, 잠깐만…!

…응?

누가 오는데… 린인가?
아니면 세츠랑 하나마루가 돌아왔….

아니, 나야!

리… 리나?!

꼴찌의 의지를 보여 줄 때야.
1등은 내가 차지하겠어!

리나 부스터, 최대 가속!!

뭐어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