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미안해. 자율 연습도 하고 있는데….

으아~!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야~?!

괜찮아. 너희가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자.

알았어….

[Fade in/out.]

1, 2, 3, 4, 1, 2, 3, 4.
요시코, 너무 앞으로 나왔어.

안 나갔어!

나왔잖아. 조심하자.

1, 2, 3, 4, 1, 2, 3, 4.
하나요, 한 박자 느려.

으, 응!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요시코한테 신경 쓰지 말고 더 앞으로 나와 봐.

알았어!

1, 2, 3, 4, 1, 2, 3, 4…
스톱.

여기는 괴도를 몰아붙이는 클라이맥스 장면이니까
너희도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야 해.

상대방에게 반론의 여지를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빠른 박자로 노래와 댄스를 해야 하니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긴박감이 떨어지거든….

나도 안다구….

같은 댄스랑 노래인데
평소에 하던 라이브와는 전혀 다르구나….
뮤지컬은 참 어렵네.

표현한다는 면에서는 라이브와 같지만,
뮤지컬은 연극이니까.
연기력도 필요해서 힘들지~

그러니까 너희는 서로 협력하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각자 자기 역할만 하기도 벅찬 거 아닐까?

그렇구나… 그럴지도 모르겠네.

인정하기 싫지만, 나도 여유가 없는 것 같아.

그럴수록 더욱 무대 전체를 보면서
자기 역할을 이해하고 움직여야…

…아니, 이번 뮤지컬 주인공은 둘이서 하나야.
그러니까 자기 옆에 있는 파트너만 보도록 하자.

자기 옆에 있는….

파트너를…?

아, 미안해요!
저는 슬슬 대도구를 보러 가야겠어요.

카나타도 볼일이 있었지~
그럼 둘 다 열심히 해!

[Fade in/out.]

자, 그럼 계속 연습하자.
자기 옆에 있는 파트너를 의식하며 움직여 봐. 알겠지?

응!

큰일 났어!!

까, 깜짝이야!
왜 그래?!

그게…
괴, 괴도가… 괴도가 나타났어~~!!

괴, 괴도~~?!

후, 후후후…!
괴도도 참 운이 없군….

왜냐하면!
어떤 사건이든 해결하는 유능한 탐정이 여기 있거든!!

그 이름은 바로 명탐정 요하네!
가자, 하나요!!

뭐?! 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