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목욕탕과 기념품 코너에도,
휴게실에도 없어….
치카와 니코는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어쩌면 밖으로 나갔을지도 몰라.

아까 료칸 종업원분께 들었는데,
여자애 둘이 목욕 가방을 들고 나가는 걸 봤대.
그게 니코랑 치카가 아닐까?

밖에는 왜…
아, 그러고 보니….

[Fade in/out.]

료칸 안에는 대형 목욕탕이랑 노천탕이 있고,
밖에 나가면 산속에도 천연 노천탕이 있는데….

[Fade in/out.]

그렇구나, 그 천연 온천에 갔을지도 모르겠네….
우리도 가 보자!

[Fade in/out.]

다 왔네요… 치카가 말한 천연 온천이 여기군요.
하지만 아무도 없는데…
아니, 한동안 아무도 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 어떡하지…? 노조미가 친 점도 결과가 나빴고,
설마 정말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하나마루, 진정해.

아직 아무도 온 적이 없다….
'전차'의 역방향… 좌절, 불안, 방황… 앗.

혹시…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는 거 아닐까?

길을요? 하지만 여기까지는 외길이잖아요.
오는 길에 안내판도 있어서 헤맬 수가 없을 텐데요….

포장도로는 하나밖에 없지만,
중간에 오솔길이 있는 것 같더라.
만약 지름길인 줄 알고 그쪽으로 갔다면….

꺄아아아악~~!!

꺄악~~! 벌레! 엄청 큰 벌레!
귀신 같은 벌레가~~~~~~!

나 이제 싫어~!! 갈래! 집에 갈래!
제발 살려 줘, 엄마아아아아아~~!!

…….

으아아앙… 어?
너, 너희가 왜….

으아아아앙! 니코오오오오! 기다려어어어어!
같이 가아아아아아!!

치… 치카아아아아!!

다,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에요…!

다리가 흙투성이네~ 괜찮아?

어, 얘, 얘들아…?! 으아아아앙~!!
살았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둘 다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전화도 안 받고….

…천연 노천탕에 가려다 지름길인 줄 알고
오솔길로 갔다가 길을 잃어서… 나, 날도 어둡고
핸드폰도 꺼지고, 벌레까지 나오고… 흑, 훌쩍….

응, 그랬구나. 어두컴컴한 산속에서 무서웠겠다.
우리가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

으으… 으으으….

둘 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자, 흙 묻었으니까 씻어야지.
마침 노천탕에 왔으니까 무서움도 같이 씻어 버리자.

노조미…!

여기까지 온 김에 우리도 들어갈까~?

그러죠. 좀 걸었더니 땀도 났네요.

뜨거운 물에서 개운하게 목욕하고 싶어유~

그거 좋다. 그럼 다 같이 노천탕에 들렀다 가자♪

(치카 · 카나타) 응!
(니코) 그래!
(하나마루 · 시즈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