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서요, 치카! 루비!

린, 미안해!

우냥?!

[Fade in/out.]

도망쳐~~~~!!!

[Fade in/out.]

하여간 정말… 린!
쫓아가세요!

으응?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설명은 나중에 할게요! 아무튼 저 둘을 붙잡으세요!

…알겠어! 잘 모르겠지만 다녀올게!

원래는 복도에서 뛰면 안 되지만…
긴급 사태인 것 같고, 우미 허락도 받았으니
전속력으로 간다냥~♪

치카, 루비, 꼭 잡고 말겠어~♪♪

자, 잘 다녀와….
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각오하세요, 치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Fade in/out.]

여, 여기까지 왔으면 한숨 돌려도 되겠지….

헉… 헉… 헉… 가, 갑자기 왜 도망친 거야…?

거기 계속 있었으면
저녁까지 무릎 꿇고 잔소리를 들었을걸~
시간이 좀 지나면 우미도 차분하게 혼낼 거야.

아무튼 혼은 나는 거구나?!
으으, 오히려 더 화날 텐데.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잠깐, 무슨 소리가 들려. 타닥거리는 소리인데… 뭐지?

…이거 발소리 아니야?
게다가 뭔가 소리도 지르는 것 같은데….

치카——아! 루비——이!
찾~았~다~냐아아앙~~♪♪

으아아아아악!!

피갸아아아!!
으, 으아아아, 치카, 기다려어어어!

놓치지 않겠다냥~~♪

[Fade in/out.]

헉, 헉, 헉, 이, 이렇게 빨리 들키다니!

흐에에, 린이, 린 눈이
고양이처럼 빛났어! 무서워!

어쩌지, 어디로 도망치지… 앗, 루비, 여기야!

[Fade in/out.]

여긴… 빈 교실…?

당분간 여기에 있자. 린은 달리기가 빠르니
도망치기보다는 숨어 있는 편이 더 나을 거야.

그, 그건 그래….

우리를 못 찾으면 아마 린도 포기하고——

냥, 냐냥~♪♪

(치카) 꺄아아아아!!
(루비) 피갸아아!!

우후후♪ 술래잡기가 아니라 숨바꼭질하려구?

[Fade in/out.]

도도도, 도망쳐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