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event:itex-21:episode-4:ko

달밤의 페어리 테일 Ep. 4

호노카

아, 창문이다!
여길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겠어. 마리, 손 줘 봐.

마리

손?

호노카

우리랑 손을 잡고 있는 동안에는
마리한테도 요정의 힘이 흘러 들어가서 하늘을 날 수 있거든.

마리

멋지다! 꿈만 같아.

아이

자, 가자! 아까 그 타락천사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더 위로 도망가야지, 아하하~♪

마리

후후훗♪ 빛 마법을 쓸 때도 그랬지만,
아이는 말을 재미있게 하는구나♪

호노카

…아, 빛 마법 하니까 생각났는데,
마리를 돌봐 주는 다른 한 사람… 에리였나?
그 사람은 뭘 하고 있을까?

아이

아~ 그러게, 문은 열렸을 텐데.
타락천사도 떨게 만드는 무서~운 메이드가
지금 쫓아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마리

노 프로블럼. 에리는 아직 내 방에 있을 거야.

호노카

그걸 어떻게 알아?

마리

에리는 쿨하고 듬직한 사람이지만, 귀여운 면도 있거든.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성격이야.

마리

예전에 번개 때문에 정전이 일어났을 땐 난리도 아니었어.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지~♪

[Fade in/out.]

에리

아아, 그런 적도 있었지.

마리 · 아이 · 호노카

응?!

마리

어어? 에리가… 공중에 떠 있잖아?!

에리

어머? 한 명이 없네… 그렇구나,
그 애는 요시코가 붙잡아 두고 있나 보네.
가능하면 마리를 붙잡아 줬으면 했지만….

마리

에리! 왜 여기 있어?
지금은 에리가 싫어하는 깜깜~한 밤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아이

지금 그게 중요해?!

에리

윽… 어두운 걸 싫어하긴 하지만,
이렇게 달이 밝으면 아무 문제 없어. 아쉽게 됐네.

호노카

너, 너는… 설마…!

에리

내 정체를 눈치챘나 보네.
맞아, 나는 인간이 아니라 마리의 수호천사야.

마리

에리가… 내 수호천사라고…?!
대체 무슨 말이야?!

에리

마리에게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존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서 그들은 자연스레 마리를 노리게 돼.
요시코도 처음에는 그랬어.

에리

그래서 내가 마리를 지키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거야.

에리

성장하면서 점점 힘이 약해지길래 이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요정과 가출을 꾀할 줄이야.

마리

가, 가출한 거 아니야!
그냥 달을 보러 가고 싶은 거라고 계속 말했잖아!

에리

방에서 보면 되잖아. 오늘 밤은 이 세상 것이 아닌 존재들의
힘이 한층 더 강해지는 날이야. 그런 곳에 너를 보낼 수는 없어.

아이

에리 천사님, 걱정 마! 우리가 같이 있잖아!

호노카

마리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지킬 테니까 안심해!

마리

맞아! 아이랑 호노카, 그리고 세츠나까지 있어.
뭐가 나와도 무섭지 않아!

에리

아까 커~다란 도마뱀 마물을 봤거든?
만약 그게 눈앞에 나타나면 너희 넷이서 냉정히 대처할 수 있겠어?

마리 · 아이 · 호노카

…….

마리

그…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에리

앗, 잠깐! 거기 서, 마리!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Contributors to this page:
story/event/itex-21/episode-4/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8:2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