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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의 페어리 테일 Ep. 3

호노카

그나저나 이 건물 정말 크다~! 방이 엄청 많아!

마리

조금만 더 가면 창문이 있으니까
거길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아이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우리 능력까지 써서 방문을 단단히 잠근 걸 마리도 봤잖아?
그 둘은 아침까지 못 나올 거야.

마리

그래, 맞아. 지금 생각해야 할 건
다 같이 무사히 밖으로 나가는 거겠지.

세츠나

일단 방심하지 말고 창문이 있는 곳까지 가요!
호노카, 몸은 이제 괜찮나요?

호노카

괜찮아! 마리가 준 과자 덕분에 기운이 넘치고 있어!
오히려 평소보다 힘이 끓어오르는 것 같아서….

요시코

거기 서~~!

마리

요, 요시코…?!

호노카

어, 어어~?! 어째서? 어떻게 나온 거지?!

요시코

훗, 나를 우습게 봤구나.
그 정도 봉인으로 요하네를 막으려고 하다니, 어림도 없지!

세츠나

여러분, 물러나세요…!

세츠나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 틀림없어요….
이 사악한 기운, 등에 달린 검은 날개… 마족이에요!

요시코

어머, 넌 제법 똑똑하구나.
내 정체를 간파한 건 에리 말고는 네가 처음이야.

요시코

나는 완전무결하고 최강이자 무적인 타락천사 요하네!
하늘에서 떨어져 어둠에 물들었지만 찬란하게 빛나고,
신조차 전율케 하는 이 세상의 주인이다!

마리

오 마이 갓! 저 날개, 진짜였어?!

아이

놀랄 포인트가 거기야?!

마리

확실히 늘 흑마술이니 타락이니 하는 소리를 하긴 했는데,
그냥 그런 취미를 가졌나 보다 하고 생각했지….

요시코

취미라고 하지 마! 예전부터 계~~~~속 말했잖아,
요하네는 진짜 타락천사라고!
믿는 데 대체 몇 년이 걸린 거야?!

세츠나

세상의 주인인지는 둘째 치고, 마족인 건 확실해요.
그런데 왜 마리 곁에 있는 거죠…?

요시코

물론 마리를 내 권속… 리틀 데몬으로 삼기 위해서지.

마리

왓?! 나를?

요시코

마리에게는 요하네의 권속이 되기에 충분한 소질이 있거든.
그런데 에리한테 들키는 바람에, 호되게 혼났고….

요시코

그러고 나서 어쩌다 보니,
같이 마리를 돌보는 계약을 맺게 됐지 뭐야….
으으, 그때의 에리는 너무 무서웠어….

아이

타락천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에리가 더 신경 쓰이는데.
대체 정체가 뭐야?

요시코

아무튼! 이대로 너희를 놓치면 에리한테 혼나는 데다
한 달 동안 초콜릿을 금지당한다구!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잡고 말겠어~!!

세츠나

여긴 제가 맡을게요! 여러분은 먼저 가세요!

마리

먼저 가라니… 혼자 남으려고?!

세츠나

괜찮아요, 그냥 여러분이 도망칠 때까지 시간을 끌 거니까요.
기회를 봐서 저도 도망칠 거예요.

호노카

세츠나…!

아이

…알았어. 부탁할게, 세츠!

마리

세츠나, 꼭 뒤따라와야 해! 꼭이야!

요시코

혼자서 요하네를 상대하겠다니,
똑똑하다는 평가는 철회해야겠네.
너무나 무모하구나. 어리석음의 극치로다.

요시코

아무리 각오를 다져 봤자 요하네 앞에선 소용없어!
가엾고 연약한 요정이여, 네 분수를 알아라!

세츠나

어떻게 평가하시든 상관없어요.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라면
타락천사든 신이든 반드시 막아 내겠어요.

세츠나

완전무결하신 타락천사님.
여기서부터는 한 발짝도 보내드리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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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itex-21/episode-3/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27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