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 수국 꽃밭을 보려면 어느 쪽으로 가면 돼?

저쪽이야.

잠깐만!

왜 그래?

비에 젖은 꽃을 보니까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서….

일단 수첩에 적을까…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 놔야지.

기세가 엄청나네….

작곡의 영감이란 정말 갑작스레 떠오르나 보네요.

마키도 한번 데려와 줘야겠네….

난 소리에도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

사람마다 느끼는 이미지는 다 다르겠지만…

소리를 섞어서 아름다운 곡을 만드는 것도,
색깔을 섞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같은 일이 아닐까 싶어….

이 정원에서 탄생한 곡이라… 빨리 듣고 싶다.

어쩌면 우린 지금 명곡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그러게.

후우… 미안, 다들 기다렸지?

예쁜 수국을 보니까 뜻밖의 수확이 있었네.

이 경치를 보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네, 보다 보면 온화한 기운을 받아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느껴져요.

수국을 보니까 왠지… 맛있어 보인다.

아, 안 돼, 루비.
수국은 독이 있는 종류도 있어서 먹으면 위험해.

아, 미안.
그게 아니라, 왠지 화과자처럼 생긴 것 같아서….

그러게, 화과자 디자인이랑 어울릴 것 같다.

그 아이디어 써먹어야지!
집에 가면 엄마한테 얘기해 봐야겠다.

어쩌면 우린 지금 명과가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호노카, 수국 화과자를 만들면 알려 줘.
언니한테 주고 싶거든.

알았어!

루비는 다이아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에헤헤,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