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event:itex-18:episode-3:ko

비 내리는 계절의 선물 Ep. 3

리코

아름다운 정원이네.
비를 맞아서 식물들이 다 싱그러운 것 같아.

아유무

그치? 이제 햇빛도 드니까 점점 더 생기를 띨 거야.

시오리코

아유무 말대로 이런 경치는
이 시기에만 볼 수 있겠네요.

카린

몽환적이네.

에리

이런 곳이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

아유무

예전에 우연히 발견했어요.

아유무

그때 온 사방을 뒤덮은 수국이 너무 예뻐서…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곳이에요.

호노카

수국이 많이 피어 있긴 한데,
사방을 뒤덮을 정도는 아니지 않아…?

아유무

아, 미안. 그건 좀 더 들어가야 볼 수 있어.

시오리코

여기도 많이 피어 있는 것 같은데, 더 있나 보네요.

호노카

그렇구나. 빨리 보고 싶다!

아유무

후후후, 기대해 줘.

리코

어라? 루비, 거기서 뭐 해?

루비

아, 달팽이를 보고 있었어.

시오리코

달팽이도 이 시기 특유의 계절감을 더해 주는 존재죠.

루비

있잖아, 달팽이는 왜 이름이 “달팽이”일까?

리코

어… 글쎄?
생각해 본 적도 없네….

에리

팽이처럼 빙글빙글 감겨 있어서?

호노카

오오! 에리 똑똑하다!

에리

생각난 대로 말한 거니까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어.

시오리코

이런저런 설이 있긴 하지만,
판을 달고 다닌다고 해서
“달파니”라고 불린 게 시초라고 해요.

루비

응? 그게 왜 “달팽이”가 된 거야?

시오리코

발음하기 쉽게 “달팡이”로 불리다가
점점 “달팽이”로 변화했다고 해요.

리코

“달파니”가 “달팽이”로….
조금 억지스러운 것 같기도 한데….

에리

뭐,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한 거겠지.

시오리코

어디까지나 하나의 설일 뿐이니까, 틀릴 수도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죄송해요.

루비

아니야. 가르쳐 줘서 고마워, 시오리코.

아유무

루비는 왠지 벌레 같은 거 싫어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네.

루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달팽이는 귀여우니까.


Contributors to this page:
story/event/itex-18/episode-3/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2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