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내 차례네. 짠~ 이거예요!

이게 뭐야…?

이번에는 커다란 천이네.

그냥 천이 아니야.
조금 크니까 다들 같이 들어 줄래?
자, 마리.

올 라잇. 자, 우미도.

이게 뭘까요?
여기요, 에리.

꽤 알록달록하네.
자, 카난.

진짜 크네.
아직도 전체 모습이 안 보여.
여기 있어, 리나.

앗, 이건….

[Fade in/out.]

짜잔~ 코이노보리랍니다~

오오~!

굉장하다. 이거 어디서 났어?

에헤헤, 직접 만든 거야.

비늘 모양이 참 예쁘다.
패치워크처럼 여러 천을 이어 붙였네.

난 이런 섬세한 작업은 못 하겠어.
리나보드 [어질어질]

아유무는 바느질이 특기였지?

응, 나도 카난이랑 같은 생각이었어.
5월에는 어린이날이 있으니까
코이노보리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멋지네요.

그러게.

그런데 이거… 무대에서 어떻게 쓰려고?

아….

표정을 보니… 설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건가요?

저기, 그러니까… 아니야! 제대로 생각해 둔 게 있어.
이건 말이지, 으음… 그거야. 왜, 그거 있잖아!

알았다! 이걸로 무대를 꾸미는 거구나!
이렇게 커다란 코이노보리가 있으면
아이들도 한껏 신이 날 거야!

마,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역시 마리라니까요!

정답이었구나! 그럼… 아유무, 가자!

네? 간다니, 어디로?

그야 뻔하지! 밖으로 가는 거야!

이렇게 커다란 잉어를 본 이상
바람에 날려 봐야 하지 않겠어?!
자, 레츠 고~!

으앗… 마리, 잠깐만요!

마리, 아유무~ 부탁할게~

마리, 아유무. 힘내~

아유무는 분명 계획이 없었던 거겠죠.

후훗, 아마 그랬을 거야.
얼굴에 훤히 다 드러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