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아)

(그러니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해지는 거야…)

(행복한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즈쿠, 집중하고 있는 걸까?

연극 시작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구나…
아니, 우리가 있다는 걸 눈치 못 채는 것 같아.

정말 진지하고…
정말 행복해 보여.

이제 “시즈쿠”가 아니라 “벚꽃 요정”이라고 해야겠네요.

벚꽃이 된 기분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됐나 보네.

대사가 없어도 저렇게 표정과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시즈쿠는 정말 대단하네.

어라? 다들 오셨군요♪

한~참 전에 와 있었지.

네?

시즈쿠가 집중해서 몰랐던 거야.

그랬군요, 죄송해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공연 때는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겠네♪

정말 그럴까요…?
“벚꽃 요정”에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대사가 없는데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긴장되네요.

분명 괜찮을 거야. 요하네가 보장해 줄게!

응, 시즈쿠는 할 수 있어.
리나보드 [방긋]

여러분… 어째서죠?

그야 시즈쿠는 이미 자신만의
“벚꽃 요정”을 찾았으니까.

벚꽃을 보며 기뻐하는 저희를 보고
시즈쿠는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지었었죠.
그때 확신했어요.

이미 벚꽃의 마음에 완전히 몰입했잖아.
시즈쿠도 그렇게 느끼지 않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여러분이 벚꽃을 보고 행복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 주신 게 너무 기뻤어요.

그건 시즈쿠의 마음이야?
아니면 벚꽃의 마음?

벚꽃의 마음… 이에요.

우후후, 이제 완전히 “벚꽃 요정”이 다 됐네♪

여러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든든해요!

저…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