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약속 시간이 됐네요….
결례가 없도록 잘 맞이해야겠어요!

뭔가 빠뜨린 게 없으려나….
손님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죠.

음료수랑 컵, 어머니께서 해 주신 모둠 간식,
인원수대로 준비한 쿠션, 그리고….

앗, 다들 오셨나 봐요!

네, 지금 나가요!

[Fade in/out.]

건배~!!

음~! 맛있어!

후후, 이걸 마시니 크리스마스라는 느낌이 드네.

그냥 흔한 탄산음료인데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야.

아이는 치킨 먹어야지~ 아, 하나요도 먹을래?

응! 냠냠…
음~ 맛있어~!

아, 하나요. 저쪽에 밥도 지어 놓았으니까
드시고 싶으면 가져다 드세요.

어?! 바, 밥이 있어?!

네! 하나요가 오니까
밥도 지어 놓아야겠다 해서요!

세, 세츠나…!

그, 그래도 차려진 음식이 이렇게 많은데
밥까지 먹는 건 참아야 하나… 으으….

눈치 보지 말고 먹어도 돼.

밥 주세요~!

아하하핫.

[Fade in/out.]

이렇게 뻔한 도둑잡기는 생전 처음이야….

아, 아하하….
루비는 거짓말을 못 하니까….

으으으… 코토리, 정말 그거 뽑을 거야?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거라든가 이쪽 게 더 나을지도 모르잖아. 응?

루비… 미안!

피기!!!

이, 이 정도면 그냥 루비가 가진 조커를
뽑아 주고 싶다….

그러게요. 이러다 루비가 울겠어요.

아니, 아까 그렇게 코토리가 뽑은 조커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루비에게 돌아온 걸 보면
이건 거의 운명이 아닐까 싶은데….

루비는 조커에게 사랑받는구나!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