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즐거웠다!
히카와마루도 좀 더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이미 충분히 천천히 돌아본 것 같은데….
다른 손님들에 비해 우리는
선실 한 곳마다 두 배쯤 오래 있었을걸.

전시실에 있는 전시물과 자료도 엄청 흥미로웠고,
기관실도 엄청나게 웅장했어!
역시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는 것보다 실물이 최고야~!

히카와마루를 제대로 만끽했네.

욕심 같아서는 실제로 조종도 해 보고 싶었는데~ 헤헤.

아하하, 그건 너무 욕심이다.

나도 안다니까~!
조타륜을 돌려 본 것만으로도 대만족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나도 언젠가 요우의 배에 타 보고 싶어.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다고 전에 말했었지?

응. 아빠처럼 멋진 선장이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너도 태워 줄게.
바다 여행 특별 코스로 초대합니다~♪

그럼 나 혼자 전세 내는 건가? 기대된다~♪
현실이 되기 위해서 요우가 열심히 해 줘야겠네.
면허라든지 이것저것 필요하지 않아?

소형 선박 조종 면허나 해기사 면허 같은 게 있지.

히, 힘내…!

내가 좋아하는 배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그럼 마지막으로 요우가 좋아하는 배를 타고 돌아갈까?

설마 수상 버스?!
관람차 탈 때 봤어!

응. 이 근처에 정류장이 있어.
수상 버스로 요코하마역까지 가자.
아마 이제 출항 시간이 다 됐을 거야.

[Fade in/out.]

왠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네.
요코하마역에서 널 만난 게 방금 전 같은데.

나도 그래.
이제 곧 헤어져야 한다니 아쉽다….
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 걸까?

그러게….
하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보러 가면 되니까!

요우….
맞아, 또 만날 수 있어.
아쉬워할 필요 없지.

그럼 갈까?
요코하마 관광, 마지막은 요코하마 크루즈다!

좋았어~!

[Fade in/out.]

전철 환승은 괜찮아?
다 알아봤어?

괜찮아~
후후후, 왠지 네가 누마즈에 왔을 때가 생각나네♪

그러고 보니 요우도 그때
나 전철 갈아타는 거 걱정해 줬었지.

오늘은 정말 고마워. 덕분에 엄청 즐겁게 놀았어.
오늘 만든 추억이 있으면
대회에서도 무적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이빙 대회가 언제야?

다음 주 토요일이야.

그래? 응원하러 갈게!

정말?!
네가 지켜봐 준다면 더더욱 잘할 자신 있어!
고마워, 나 열심히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