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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o Ep. 14: 복잡한 딸의 마음

타락천사의 모습을 들킨 것 때문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진 요시코. 말로는 강한 척하지만 침울해 보이는 요시코를 보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한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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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을 얻었다…는 건
물론 농담이긴 한데.

요시코

농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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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을 때 어머님이 나오셔서
대강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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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틀어박혀서 뭐 하고 있냐고 캐물었더니
그 후로는 제대로 말도 안 하려 든다고.

요시코

대강이 아니라 거의 다 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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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타락천사 활동을 할 때 어머니가 오시는 바람에
얼버무리려다가 말다툼한 거야?

요시코

…맞아. 인간계의 암흑도를 조사하고자 정보를 수집하던 중,
악마 소환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해서
진위를 확인하려고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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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하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해서
시험해 보려고 했었구나.
이제 요하네어도 거의 다 알아듣겠어.

요시코

요하네어라고 하지 마!
악마 소환뿐만 아니라, 마술 중에는
남이 보면 안 되는 게 많아.

요시코

그때도 누가 방에 들어오면 안 되는 타이밍이었어.
그런데… 밥은 나중에 혼자서 먹을 테니까
됐다고 했는데도 내 말을 안 듣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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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밥 먹을 시간이라 부르러 오신 거구나….

Player

뭐, 어머님 마음도 이해는 가….
딸이 방안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궁금하긴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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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시코 마음도 알 것 같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없는 갈등. 마술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인데도 솔직해질 수 없는 마음…)

요시코

나도 머리로는 알아….

요시코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 있는 상대가,
커다란 비밀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
나라도 궁금할 테니까.

요시코

비밀을 털어놓고,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생활에 녹아들 수 있다면
그게 아마 최선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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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요시코

그래도! 그게 마음처럼 되는 게 아니잖아?!
만약 그런 짓은 그만두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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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신가요, 요하네 님.

요시코

안 무서워!
…아니,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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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어느 쪽이야? 뭐, 그 마음은 나도 알 것 같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인간이든 타락천사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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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쁜 결과만 있을 것 같고,
그게 싫으니까 자꾸 숨기려고 하면서
상대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거지.

요시코

맞아.
무엇보다 난… 불행의 별 아래에 태어난 요하네야.
어떻게 좋은 결말 같은 걸 기대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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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설정이 있었구나….
운이 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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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하네 님.
일단 뭐라도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어머님이랑 화해하자. 나도 같이 방법을 생각해 볼게.

요시코

내 얘기 안 들었어?!
요하네는 불행의 사랑을 받는 불행 마스터라고!
최악의 경우 이 집을 나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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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행 마스터인 대 타락천사 요하네 님과
그래도 가족으로 지낼 수 있을 만큼
어머님은 강한 분이라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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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 님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하지 않았어?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풀릴지도 몰라.

요시코

말은 편하게 한다니까….
너 원래 그렇게 자신감 충만한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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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믿음을 갖는 게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거든.
게다가 지금 내가 믿는 건 다른 사람도 아닌
요하네 님과 어머님의 인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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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yoshiko/episode-14/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3:52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