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후후후후후♪

요시코, 뭐 좋은 일 있어?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측근인 네가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무슨 일이긴, 당연히 이것 때문이지!

응? 휴대폰이 왜?

이건… 요시코, 가 아니라 요하네 님의 동영상 페이지네.
우와, 팔로워 수가 엄청나게 늘었네!
대충 두 배는 된 것 같은데?

맞아! 오프라인 모임을 한 뒤로 팔로워,
즉 리틀 데몬의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오프라인 모임에 왔던 기특한 리틀 데몬들이
요하네의 매력을 설파하고 다니나 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대체 어떤 방법으로 홍보해야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

혹시 노래를 불러서 그런가?
노래방에서 불렀다 해도 인기 스쿨 아이돌이
솔로 곡을 선보인 셈이니 화제가 될 수도 있겠네….

그렇다 해도 요하네가 지닌 마성으로
노래의 효과가 증폭된 건 틀림없어.

그 리틀 데몬들이 전하는 요하네의 매력이
인간들의 검은 욕망을 일깨워서
요하네 밑으로 모여들게 하는 거야!

[Fade in/out.]

이대로 모든 인간이 리틀 데몬으로 변할 날도 머지않았군….
역시 요하네는 이 지상을 지배할 그릇이라니까!
으하하하하하하~!!

으아아, 더 이상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면 위험하겠어!
요하네 님, 너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간
다른 학생이나 선생님이 듣겠어요!

이런, 이 요하네가 실수를….
리틀 데몬이 다소 늘어난 것 가지고 흥분하다니,
나답지 못한 행동이었어.

아냐, 다소 늘어난 정도가 아니니까
흥분되는 마음은 이해해.

[Fade in/out.]

어흠. 그래서 리틀 데몬이 늘어난 김에
특별히 기념 영상이라도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야.

기념 영상?

그래. 새롭게 나의 권속이 된 자들에게
영상을 통해 요하네의 가호를 내리기 위해서도!

어떤 내용이 좋을 것 같아?
가끔은 밖에서 촬영해도 재미있겠네.
파도치는 절벽이나 깊고 어두운 숲속 같은 데서 말이야.

요하네 님,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결행할 때가 아닐까요?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채 좌초되었던 그 기획이요!

서, 설마….

맞아!
요하네와 함께하는 공포 게임 방송 제2탄!

그럴 줄 알았어~!

제1탄을 방송한 지 꽤 됐는데
지금도 속편을 내 달라는 댓글이 끊이지 않는다는 거,
모를 리는 없겠지?

그, 그거야 알고는 있는데…
언젠가 지상을 다스릴 미래의 마왕으로서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당신을 우러러보는 권속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일 또한
군주의 도리입니다.
그러니까 하자! 응?!

아, 아니. 그러니까….

앗?!
미, 미안. 오늘은 이만 가 볼게!
내일 보자!

어?!
자, 잠깐만. 요시코… 가 버렸네.

갑자기 왜 그러지?
시계를 보자마자 당황하던데…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