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nd:shizuku:episode-3:ko

Shizuku Ep. 3: 부끄러움을 버려야 해!

어느 날, 당신은 시즈쿠에게 연기 연습 상대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무래도 대사 중에 막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Player

(오늘은 기초 트레이닝을 하고 개별 댄스 연습.
리나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과 근력 트레이닝 위주고…
카나타는 일어났나?)

Player

(그리고…
시즈쿠는 연극부 연습이 있어서
동호회 쪽은 당분간 쉰다고 했었지)

Player

…어?
시즈쿠가 메시지를 보냈네. 어디 보자….

[Fade in/out.]

Player

시즈쿠~! 오래 기다렸어?

시즈쿠

선배!
죄송해요. 연습 때문에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불러내서….

Player

괜찮아. 그런데 무슨 일이야?
부활동 전에 보낸 메시지에선
나한테 부탁할 게 있다면서.

시즈쿠

네. 저기… 선배,
제 연기 연습 상대를 해 주시면 안 될까요?

Player

연기? 내, 내가?
시즈쿠의 연습 상대를?

Player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해!
지금까지 연기 같은 건 해 본 적도 없어!
차라리 연극부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시즈쿠

괜찮아요! 대사를 말하고 연기를 해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제 앞에 서 있어 주시기만 하면 돼요.
연극부 사람 상대로는… 조금 창피해서요.

Player

창피하다고…?
으, 으음… 정말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돼?

시즈쿠

네.

Player

알았어, 할게. 참고로 연극의 내용이 뭐야?

시즈쿠

신분이 다른 남녀가 고뇌와 절망을 이겨내고
맺어지는 이야기예요.

시즈쿠

전 여주인공 역을 맡았는데,
연인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아무래도 좀 뭐랄까,
쑥스러워서… 감정이입이 잘 안 되고 있어요.

Player

아… 그랬구나.
아무리 연기라 해도 잘 아는 부원을 상대로 하기엔
조금 창피한 대사일지도 모르겠네.

Player

(그래서 날 상대로 연습해서 익숙해지려는 걸까?
날 의지해 준 건 고맙지만,
상대가 나라면 괜찮다는 것도 조금 묘한 기분이네~…)

시즈쿠

그럼 선배, 시작해도 될까요?

Player

응. 언제든지 시작해.

시즈쿠

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제 마음이 당신을 애타게 원하고 있어요.”
“당신을”, 새, “생각하기만 해도”….

[Fade in/out.]

시즈쿠

…………으으으으… 선배….

Option 1: “왜, 왜 그래? 괜찮아?”

Player

왜, 왜 그래? 괜찮아?

시즈쿠

죄송해요… 너무 긴장했네요.
다시 한번 해도 될까요?

Option 2: “괜찮아? 역시 부끄러워?”

Player

괜찮아? 역시 부끄러워?

시즈쿠

죄송해요….
머릿속으로 연습했을 땐 더 잘했는데….
다음은, 다음은 꼭 제대로 할게요!

Player

응. 좀 더 긴장을 풀고.
날 석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시즈쿠

네!

시즈쿠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제 마음이 당신을 애타게 원하고 있어요.”
“당신을 생각하기만 해도 이 몸은 타오르듯 뜨겁게”….

[Fade in/out.]

시즈쿠

…….

시즈쿠

…아아앗~! 역시 못 하겠어요…!

Player

방금 건 좀 아깝다.
조금만 더 하면 대사를 마칠 수 있지 않았어?

시즈쿠

왜 이렇죠…?
연극부 사람 앞에서 연습했던 것보다
선배 앞에서 하는 게 더 창피한 것 같아요….

Player

어, 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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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shizuku/episode-3/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3:58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