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zuku Ep. 2: 폭발하는 공상
연극을 좋아하는 시즈쿠는 직접 연극 설정을 상상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그 능력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발휘되고 있었던 모양인데….
Player
시즈쿠는 연극 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
시즈쿠
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자꾸 주변을 배려 못하고
혼자 정신없이 떠들게 되는 것 같아서…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말이에요….
Player
시즈쿠는 무슨 일을 계기로 연극을 좋아하게 됐어?
뭔가 재미있는 작품이라도 봤어?
시즈쿠
아니요, 기존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기보단…
원래부터 이야기 속 세계나 공상 세계 같은 것에
매력을 느끼는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시즈쿠
자기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설정을 생각하고 노는 일이 많았거든요.
Player
설정?
시즈쿠
네.
예를 들면 인형에 이름을 붙여서
친구라고 가정해 같이 논다거나 하는 거요.
Player
아~ 그렇구나. 그건 나도 한 적이 있어.
인형별에서 왔다는 설정 같은 걸 붙여서 말야.
시즈쿠도 그런 식이었어?
시즈쿠
네. 바로 그거예요.
저를 포함해 다양한 것들에
이런저런 설정을 붙여서 놀곤 했어요.
Player
흐음, 그럼 소꿉놀이 같은 것도
꽤 자세하게 이야기를 만들어서 했겠네?
시즈쿠
네. 소꿉놀이는 매번 설정을 만드는 데 열심이었어요.
시즈쿠
실제로 채용된 적이 있는 설정은 아빠가 외교관,
엄마는 전업주부, 아이 둘, 가정부 셋,
운전기사 한 명, 정원사 한 명.
시즈쿠
아빠는 일 때문에 외국을 자주 돌아다니고,
어쩌다 가끔 귀국해도 직장에서 일하느라
집에는 자주 못 들어와요.
시즈쿠
엄마는 아빠를 자주 보지 못해서 외롭지만,
두 아이가 곁에 있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시즈쿠
아이들은 위가 초등학교 1학년, 아래는 다섯 살 유치원생인데,
둘 다 사립 학교와 사립 유치원을 다니고
운전사가 데려다주고 있어요.
시즈쿠
아빠가 집에 오는 날에는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데,
평소에 못 만나는 걸 만회하기라도 하듯
가족 모두 단란한 시간을 보내죠.
Player
…정원사는?
시즈쿠
정원사는 계속 정원을 관리해요.
참고로 정원사와 운전사는 집에 같이 살고,
대대로 그 집안을 모시는 일족이라는 설정이에요.
Player
정원사랑 운전사를 맡은 아이는 한가하겠네.
주어진 설정은 중요해 보이는데.
시즈쿠
그 밖에도 해외를 무대로 한 설정이라거나
마법의 힘을 얻은 아이들이 그 사실을 열심히 숨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판타지 설정도 있었어요.
시즈쿠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도 재미있어했는데,
점점 외울 게 많아지니까
다들 어렵다고 투덜거려서….
시즈쿠
결국 나중에는 아무도 같이 놀아주지 않게 됐어요.
Player
그랬구나…. 하지만 굉장해, 시즈쿠.
그렇게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임했구나.
시즈쿠
그, 그런가요?
Player
응, 난 그렇게 생각해.
나도 어렸을 때 시즈쿠랑 같이 놀았으면 좋았을걸.
외교관 가족 소꿉놀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즈쿠
선배…!
그럼 지금부터라도 해 보실래요?!
Option 1: “뭐? 지금부터?!” |
---|
Player 뭐? 지금부터?! 시즈쿠
네! 선배라면 분명 멋지게 연기해 주실 거예요. |
Option 2: “뭐라고?!” |
Player
뭐라고?! 시즈쿠
그렇지 않아요! Player 어, 으음… 잠깐 생각 좀 해 보고. |
아이
얘들아~ 슬슬 다시 연습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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