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시즈쿠!

아, 선배.

곡이 완성됐는데 한번 들어 볼래?

앗… 벌써요?

[Fade in/out.]

! 굉장해! 굉장해요, 선배! 영화 이미지에 딱 어울려요!

어떻게 이런 멋진 곡을 만드셨어요?
선배는 이 영화와 제가 맡은 배역을
저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즈쿠를 생각하며 만들었거든.

네?

시즈쿠가 저번에 옥상에서 고민을 얘기해 줬잖아.
그때 떠올랐던 게 있어서 연극부 부장에게도 물어보고 왔어.

시즈쿠에게 그 배역을 맡긴 이유가
그 배역이 시즈쿠랑 닮아서 그런 거냐고 말이야.

네?! 그 배역이 저랑 닮은 점이라고는….

있어. 부장의 얘기를 듣고 확신했는데,
그 배역은 오직 시즈쿠만이 연기할 수 있어.

무슨 뜻이에요…?

그 배역 캐릭터는 동료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자신이 미움을 사더라도 엄격한 규칙을 만들거나
규율을 준수하라고 명령하기도 하잖아.

네….

그리고 시즈쿠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라면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지.

어느 한쪽만 하는 것도 힘든데
연기랑 스쿨 아이돌 어느 쪽도 포기하지 않고,
양쪽 다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 어디에 공통점이 있나요…?

하는 일은 다르지만, 원동력은 같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밀고 나가는 점이 꼭 닮았어.

부장도 그렇게 생각해서 시즈쿠에게 그 배역을 맡긴 거야.

부장님….

…아! 떠올랐어요!
선배, 배역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저기, 가사를 써도 될까요?!

[Fade in/out.]

…어때요?

저, 배역이랑 이 이미지 송의 퍼포먼스 모두 감을 잡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