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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zuku Ep. 25: 제가 해도 되는 걸까요?

아직 배역 연구의 답을 찾지 못한 시즈쿠는 연극부 연습도 이미지 송 제작도 지지부진한 게 불안한 나머지 당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시즈쿠

갑자기 이런 데서 뵙자고 해서 죄송해요….

Player

신경 쓰지 마.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까.

시즈쿠

저기… 저 있잖아요….

Player

응?

시즈쿠

저는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Option 1: “배역 연구하는 거?”

Player

배역 연구의 답이 아직 안 나왔어?

시즈쿠

아,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아니, 배역 연구에 관한 거긴 한데
그 이전의 문제라고 할까….

Option 2: “다른 학생회장도 볼래?”

Player

으음… 다이아나 에리한테
평소에 지내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해 볼까?

시즈쿠

네에?! 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시즈쿠

아니, 그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요.

시즈쿠

말로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시즈쿠

제가 받은 배역은 스토리의 중심인물 중 하나인
중요한 역할이거든요. 저는 이 배역의 완성도 하나에 따라
작품의 평가가 좌우될 정도라고 생각해요.

시즈쿠

연극부 부장님께 이 역할을 맡아 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그냥 순수하게 기뻤어요.

시즈쿠

하지만 역할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제가 맡아도 될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시즈쿠

이 역할은 부장님이나 부부장님,
혹은 연극부 에이스 같은 사람들이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시즈쿠

저는 연극에만 몰두하는 사람만큼
많이 연습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연기해도 되는 걸까요…?

Player

시즈쿠….

시즈쿠

이 역할은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이 인물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제가 맡아도 되는 건지 걱정돼서….

Player

시즈쿠는 처음부터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어.
어려운 역할을 받아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했잖아.

시즈쿠

감사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도전”이라는 표현도
주제넘은 말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저는….

시즈쿠

앗! 설마….

시즈쿠

교내 필름 페스티벌은
문화부의 부활동을 소개하는 측면도 있어서
가능한 한 손님을 많이 불러 모으려는 행사니까…

시즈쿠

그래서 저를 선택한 걸까요…?
스쿨 아이돌이 주연을 맡으면 조금은 화제가 될 테니….

Player

아니, 그런 이유로 시즈쿠를 선택한 건 아닐 거야.

시즈쿠

그래도….

Player

교내 필름 페스티벌은
연극부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인 거지?

시즈쿠

네, 해마다 영화 연구부나 애니메이션 연구부와
금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어서,
연극을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절대 질 수 없어요.

시즈쿠

그 의지를 대대로 이어받아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죠.

Player

그럼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사람을
화제성을 보고 정하지는 않을 거야.
시즈쿠가 적임이니까 맡긴 거라고 봐.

시즈쿠

제가 적임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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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shizuku/episode-25/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3:58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