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zuku Ep. 14: 억누를 수 없는 마음
시즈쿠의 솔로 이벤트도 무사히 성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쁜 얼굴로 웃고 있는 시즈쿠. 그 이유는…?
Player
시즈쿠,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시즈쿠
앗, 티가 나나요?
Player
응. 아까부터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잖아.
왠지 좀 들떠 보이기도 하고.
시즈쿠
에헤헤… 사실은 말이죠, 제가 어릴 때부터
쭉 좋아했던 동화 작가님 사인회에 당첨됐어요!
Player
잘됐다! 기대돼서 들뜨는 것도 당연하겠네!
시즈쿠
네, 당첨 소식을 알게 된 날부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요….
아직 꿈만 같기도 하고요….
시즈쿠
아, 맞아요!
선배에게 부탁할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Option 1: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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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들어 줄게. 시즈쿠 좀 부끄럽지만…. |
Option 2: “뭐든지 말해.” |
Player 물론이지. 뭐든지 말만 해. 시즈쿠 선배라면 그렇게 말해 줄 거라 믿었어요! |
시즈쿠
저랑 같이 말하는 연습을 해 주시겠어요?
Player
말하는 연습이라고? 무슨 뜻이야?
시즈쿠
사인을 받는 동안
작가님과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시즈쿠
그때 책에 대한 감상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데
잘 전달할 자신이 없어서요.
Player
긴장해서 말을 못 할까 봐?
시즈쿠
아니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낼 자신이 없어요.
Player
아~ 그런 뜻이었어?
하고 싶은 말이 그만큼 많다니, 정말 좋아하나 보네.
시즈쿠
네, 존경하는 분이에요!
Player
그럼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을 잘 전해야겠어.
그런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야?
시즈쿠
음~
10초에서… 길어도 20초 정도일 거예요.
Player
으음… 말할 내용을 잘 간추려야겠는데.
그럼 바로 연습해 보자.
시즈쿠
잘 부탁드려요!
시즈쿠
후우~… 신간 발매를 축하드려요.
작가님 작품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읽고 있었어요.
Player
시즈쿠, 악수부터 하자.
시즈쿠
앗, 네….
저기, 악수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시즈쿠
선배는 손이 따뜻하네요… 앗, 안 돼요!
악수까지 했다간 머릿속이 새하얘질 거예요…!
Player
괜찮아, 진정해.
시즈쿠
후우~….
시즈쿠
아동용 동화인데도 작품마다 확고한 주제가 있어서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심오함에
매번 감명받고 있어요.
시즈쿠
그 중에도 '유리 고양이'는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어서
지금 집에 있는 책은 5번째 산 거예요.
시즈쿠
역시 주인공 소녀가 마음속에 품는 다양한….
Player
아니, 잠깐! 이러면 20초가 넘어.
시즈쿠
이럴 수가… 지금부터가 본론이었는데….
Player
아하하… 이거 꽤 힘들겠어.
[Fade in/out.]
Player
시즈쿠, 사인회는 잘 다녀왔어?
하고 싶은 말은 잘 전달했고?
시즈쿠
…묻지 마세요….
Player
어…? 그러니까, 얘기를 잘 못 했어…?
시즈쿠
으, 흐윽…! 긴장해서 한마디도 못 했어요…!
아, 연습도 잔뜩 했는데 하나도 전해지지 않았을 거예요…!
작가님 얼굴을 보니 그만 눈물이 나와서…!
Player
아니야. 시즈쿠의 마음은 분명 전해졌을 거야.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알 수 있는 것도 있어.
Player
예를 들면 시즈쿠의 무대를 봐 주는 사람들을 떠올려 봐.
다들 말 없이 시즈쿠를 보고 있지만
얼굴을 보면 기쁨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잖아?
시즈쿠
앗…! 마, 맞아요.
정말 잘 알 수 있어요! 전해지니까요!
시즈쿠
그렇군요, 틀림없이 작가님께도….
Player
응.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 했더라도
시즈쿠의 마음은 확실히 전해졌을 거야.
시즈쿠
맞아요….
작가님도 무척 다정한 표정이셨어요….
Player
이번에 전하지 못한 말을 편지로 써 보면 어떨까?
시즈쿠
좋은 아이디어예요!!
어서 새 편지지를 준비해야겠어요!
선배, 함께 골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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