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 세츠나, 이게 다 뭐야?
짐이 되게 많네. 학생회 업무 중이야?

맞아요.
교내 필름 페스티벌을 준비를 하느라….

교내 필름 페스티벌이라는 거, 우리 학교에서 하는
큰 행사지? 다양한 부에서 제작한 단편 영화로
상영회를 해서 외부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네, 맞아요.
학생회는 행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올해는 작품 발표도 하게 되었거든요….

뭐?! 그러면 안 힘들어?!

힘들긴 하죠.
하지만 출품하는 쪽 사정을 알게 되는 건
운영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아요.

그렇구나….

시오리코는 이번에 감독을 맡게 됐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다!

세, 세츠나….

시오리코가 어떤 작품을 만들지
기대돼서 못 참겠어요.

그러게, 나도 궁금해!

여러분….

제가 감독을 맡기는 했지만,
솔직히 자신은 하나도 없어요.
저는 대중문화에 해박한 게 아니라서….

그래서 세츠나에게 여러모로 배우고 있어요.

이 짐에 든 것도 지금부터 세츠나와 같이 감상할
블루레이 디스크랍니다.

후후, 제가 사랑하는 작품을 시오리코에게
최선을 다해 해설해 드릴 거예요!

[Fade in/out.]

시오리코, 어제는 어땠어?

많이 배우긴 했지만, 주입되는 정보가 너무 많더군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과외 수업을 받아 왔지만
이 정도로 스파르타식으로 하는 특훈은 처음이네요….

후우….

지금은 이렇게 피곤하지만, 감상 중에는 신기하게도
전개에 몰입해서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세츠나는 정말 대단하네요.
작품 해설도 정확했고, 소개해 준 작품의
방향성도 다양했어요.

역시 세츠나에게 부탁하길 잘했어요.

시오리코, 오래 기다리셨죠?
오늘은 어제 본 작품의 외전, 그리고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도 가져왔어요. 혹시 지금 시간 되세요?!

네…?
저기….

어제 시오리코의 반응을 보고 엄선한 거니까
분명히 마음에 드실 거예요!
이것도 꼭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 시오리코!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