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의 팬클럽, 기대된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줘.

감사합니다. 시즈쿠, 리나.

뭐부터 시작할까?
지금까지의 패턴을 생각하면 먼저….

안녕하세요~

카스미, 무슨 일 있어?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으앙~ 선배! 저희 반 친구가 큰일 났어요.
지금까지 걔 얘기를 듣다 왔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걔는 훗날 파티시에가 되는 게 꿈이라서
대학을 안 가고 해외로 유학 가고 싶은데,
그것 때문에 부모님이랑 싸웠대요.

그 나라 말도 모르는데 가서 어쩔 거나며
부모님이 반대하셨는데, 그래도 꼭 가고 싶으니까
가출할 거라고 하는 거 있죠?

가출?! 그, 그건 안 되지!

그 나라 말을 모르는 상태로 가는 것도 걱정돼.

저기… 어학 교실에 다니며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어요.

뭐?!

물론 어느 정도 국내에서 기초 학습을 하고 가야 하지만요.

혹시 괜찮으면 자료를 가져올게요.
그분께 가져다 드리세요.

그런 방법이 있었어?! 시오코, 자료 좀 부탁해도 돼?
카스밍은 그 친구에게 전화 좀 하고 올게~!

시오리코, 그런 거 어떻게 알고 있었어?

비슷한 내용의 고민 상담을 받은 적이 있어서
그냥 우연히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도 대단해. 믿음직스러워.

시오리코의 팬클럽이 점점 더 기대되네.

[Fade in/out.]

…….

뭐어어?! 어째서?!

방금 깨달았거든요.

저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줬을 때 행복을 느껴요.
그러나 그 '누군가'는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만
해당되는 게 아니에요.

제 주변… 우리 학교의 모든 분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요.

아하… 그게 시오리코가 하고 싶은 일이구나.

네.

알겠어, 그래도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부활동에 학생회 업무에 고민 상담까지 하면
너무 바쁠 테니까.

그럴 때는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게요.
저는 당신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거든요.
그때가 되면 부탁 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