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세츠나의 만화가 완성됐어~!

우와! 어서 보여 줘!

아~ 카스밍이 제일 먼저 보고 싶어요~!

지, 진정하세요. 만화는 어디 도망가지 않아요.

[Fade in/out.]

세츠나! 넌 천재야! 란쥬는 이 만화, 진짜 마음에 들어!

Cool! 미국에서는 본 적 없는 스타일의 만화야.

세츠나에게는 만화가로서의 소질도 있었군요….

그, 그렇게 칭찬하시면 쑥스럽잖아요!

만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이 읽고 싶다고 해 주신 덕분이에요.

그리고 간식을 잔뜩 주셔서 기운을 받기도 했고요.

여러분이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저도 기분 좋네요!

세츠나 선배~! 다음은 카스밍이랑 선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를 그려 주세요~!

나도 나랑 얘의 어린 시절 추억으로
만화를 그려 줬으면 좋겠어.

란쥬는 지금 이 만화에 등장하고 싶어!
란쥬도 히어로가 되고 싶거든!

세츠나, 요청이 빗발치듯 들어오네.

그러게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Fade in/out.]

세츠나, 원고 포장 다 했어.
신인상 응모 용지는 다 썼어?

거의 다 썼는데 필명을 어떻게 할지 고민돼서요….

필명이라… 유키 세츠나는 안 돼?

이건 저 혼자 힘으로 완성한 게 아니니까요.

애초에 당신에게 상의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원고를 그리는 중에도 계속 저를 격려해 주시거나
도와주시기도 했죠…. 저는 둘이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랑 당신의 이름을 따서 필명을 짓는 거예요.

응!

후훗, 감사합니다.
나카가와 나나도 유키 세츠나도 아닌
제3의 이름이 탄생했네요!

이 이름의 유래는 우리 둘만의 비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