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나, 안녕.

안녕하세요.

쉬는 날에 불러서 죄송해요….

아니야, 내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한 건데.

그래서 원고는 어떻게 돼 가고 있어?

아, 지금은 펜선 넣는 작업 중이에요.

우와. 잠깐 봐도 돼?

네, 그럼요.

…오~ 굉장하다! 진짜 만화네!

에헤헤. 저도 처음 펜선을 넣었을 때 같은 생각을 했어요.

'만화 같아!'라고요.

부록을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구나.

설명서를 몇 번이나 읽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해 보니
설명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더라고요.

손에 잉크가 덕지덕지 묻고, 원고용지도 더러워지고…

그래도 익숙해지면 차차 나아지겠지.

맞아요!

처음 댄스 스텝을 밟았을 때는 뻣뻣해도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잘하게 되니까요.

그거랑 똑같으니까 열심히 할 거예요!

응! 그럼 난 뭘 도와줄까?
먹칠이랑 지우개질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네, 그렇게 해 주세요.

[Fade in/out.]

좋아! 열심히 해야지…!
아, 그 전에 카스미가 전해 달라고 한 게 있어.

네? 뭔데요?

자, 이거. 간식이야!
아유무는 안약, 카스미는 쿠페빵, 리나는 음료수,
란쥬는 육포….

이거 말고도 잔뜩 있어!

여, 여러분…!

쭉쭉 진행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