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밍한테 할 얘기가 뭐예요?

카스미한테 배우고 싶은 게 있어.
실은 나 지금 “심쿵”이라는 감정을 알고 싶은데….

세츠나가 그건 “너무 귀여워 죽겠어! 가슴이 아파!”
…하는 느낌이라고 가르쳐 줬거든.
아마 카스미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서.

그렇지, 세츠나?

네. 카스미에게는 “심쿵”이 있다고
저는 확신해요.

심쿵…?
카스밍이 가르쳐 드릴 수 있는 건
카스밍이 귀엽다는 사실밖에 없는데 말이죠….

아, 카스미는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요.
평소대로 해 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알아서 느껴볼 테니까요.

무, 무섭잖아요. 알아서 느낀다는 게 무슨 소리예요?
카스밍의 “귀여움”은 제대로 받아들여 달란 말이에요!

아, 방금 이거예요!
방금 게 뭔가 좋았어요.
아시겠어요?

아이참~ 두 분 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미, 미안해, 카스미.
난 귀여움에 대해 파고들면 “심쿵”을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카스미를 혼란스럽게 했네.

저도 죄송해요. 카스미를 보고 멋대로
심쿵 판정을 하는 건 좋지 않겠죠… 반성할게요.

사과했으니 이제 됐어요.
두 분은 결국 카스밍의 어떤 모습을 보고 싶은 거예요?

…말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신발에 장난을 치려고 했다가
신발이 더러운 걸 눈치채고 세탁해 줬을 때나….

잠깐만요…!

불행의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어느새
팬레터가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이름까지 그대로 적어 버렸던 때라던가….

그, 그, 그만~~!

그래요, 그거예요!
지금 바로 그런 모습이에요!

정말 뭐예요, 뭐냐구요!
카스밍이 실수했던 걸 떠올리게 하다니~!!
으아아아앙!!

카, 카스미!

[Fade in/out.]

오늘은 죄송했어요….
카스미한테도 미안한 짓을 하고 말았네요.

세츠나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야.
나도 미안해. 내일 같이 카스미한테 사과하자.

네.

…헤헤.
세츠나가 시무룩해진 모습을 보이다니 별일이네.

네?!
저, 저도 시무룩해질 때가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