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필름 페스티벌을 앞두고 다들 힘이 잔뜩 들어갔네요.

그러게.
세츠나도 그렇지?

그럼요!
저를 선택해 준 라이트노벨 연구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곡 말인데요….

나한테 맡겨!
라이트노벨 연구부의 작품에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자!

네!

그럼 우선 라이트노벨 연구부가 어떤 내용의
영상 작품을 만드는지 가르쳐 줄래?

내용… 말인가요…?

후우….

세, 세츠나… 왜 그래?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이야?

아뇨,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너무나도! 멋진 작품이거든요!

그, 그렇구나.

주인공 자매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파요!
보고 있으면 숨이 멎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가 정말 환상적이거든요!

여동생은 자신의 귀여움을 내세워서
갖가지 소동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지만,
그 여동생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죽겠어요!

그리고 그 여동생을 지켜보는…
그게 아니라 도와주는… 아니, 소동에 휘말리는
언니의 애정이 또 정말 깊은 거 있죠….

라이트노벨 연구부 분들 말을 빌리자면
“심쿵”의 결정체예요.
그걸 철저하게 추구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보고 “심쿵”이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어 달라고도 하셨죠.

“심쿵”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라….

네, 그런 곡을… 같이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심쿵”의 개념 말인데,
이걸 알기 쉽게 설명하면 무슨 뜻이야?

글쎄요…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대상의 동작이나 표정, 감정 같은 걸 보고
가슴이 아파서 이불 위를 데굴데굴 구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그런 강렬한 감정이에요.

어찌할 도리가 없다니… 세상에….

죄송해요… 방금은 좀 현학적인 표현이었네요.
한마디로 “너무 귀여워 죽겠어! 가슴이 아파!”
이렇게 되는 거예요.

너무 귀여워 죽겠다, 가슴이 아프다…
귀여움을 한계까지 추구한 무언가를 보면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귀여움 하면 카스미니까
카스미에게 물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