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후.

기분 좋아 보이네. 뭐 좋은 일 있었어?

아.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요즘 하루하루가 무척 즐겁고 행복해서…
그런 생각을 하니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네요.

하루하루가 즐겁다니 참 멋진 일이야.

그렇죠….
이것도 다 당신 덕분이에요.

응? 생각나는 게 없는데, 내가 뭔가 했었나?

저를 다시 한번 스쿨 아이돌로 만들어 주셨잖아요.
게다가 몇 번이나 도와주셨고요….

부모님께도, 학교에도 숨겨 왔던 스쿨 아이돌 활동을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것도 당신 덕분이에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죠.
정말 고맙습니다.

에이, 그 정도는 아니야.

과장이 아니에요. 사랑하는 스쿨 아이돌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랑한다고 외칠 수 있는 기쁨.

넘치는 마음을, 사랑한다는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동.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죠.

그래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거예요.

뭔가 쑥스럽네.
맞다, 세츠나한테 보여 줄 게 있었지.

네? 뭔데요?

여기. 세츠나 앞으로 온 편지야.

이게 다… 저한테 온 건가요?

응, 엄청 많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세츠나를 응원해 주고 있어.

저, 저기. 읽어 봐도 될까요?

그럼! 천천히 읽어 봐.
난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Fade in/out.]

저기, 세츠나~!

앗…!

죄, 죄송해요. 정신을 놓고 있었네요….

팬들이 보낸 편지는 읽어 봤어?

네, 너무 감동해서 곱씹어 보고 있었어요…!

라이브 같은 걸 봐도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세츠나의 생각을 다들 이해해 주고 있어서
참 대단하더라.

저 한 명의 생각에 불과한 건데
이렇게 응원해 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있군요.
이보다 기쁜 일은 없을 거예요.

팬들의 기대에 더욱더 보답하고 싶어요!
앞으로 한층 더 노력해야겠네요!

그럼 나도 더욱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
우리 같이 열심히 하자, 세츠나!

네! 당신과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