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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una Ep. 11: 세츠나, 각오를 다지다!

당신의 조언을 듣고 세츠나는 자신이 스쿨 아이돌 활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부모님께 털어놓기로 한다. 막상 결심은 했지만, 실제로 부모님께 전화하려니 역시 불안한 모양인데….

[Fade in/out.]

세츠나

으으음….

Player

…아까부터 앓는 소리를 내는데, 배 아파?

세츠나

아니요…. 집에 연락하려고 하는데,
좀처럼 용기가 안 나서요….

세츠나

부모님과 대화하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전화기에 손만 대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세츠나

아~… 부모님이 먼저 항복하겠다고 연락 안 하시려나….
그게 제일 평화로운 방법인데….

세츠나

아니야, 이러면 안 돼!
하겠다고 결심을 했으면 제대로 해야지!

세츠나

하지만… 역시 심장이 터질 것 같아… 하아~

세츠나

이미 늦은 것 같긴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가출 같은 건 불량 학생들이 하는 거잖아요. 부모님은 이미
저를 포기하셨을지도 몰라요…! 아아… 어쩌지?!

Player

지, 진정해, 세츠나. 그건 생각이 너무 나갔어.

세츠나

그, 그렇겠죠… 침착하지 못했네요….

Player

세츠나가 침착하게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스쿨 아이돌을 사랑한다는 걸 난 알아.

세츠나

고, 고맙습니다.
제게 스쿨 아이돌은 정말 특별하니까요.

Player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난 기뻤어.

세츠나

네? 어째서죠?

Player

항상 성실하고 똑 부러지는 세츠나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을 저지르면서까지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Player

그게 어쩐지 정말 기뻤어.
미안, 세츠나에게는 심각한 문제일 텐데.

세츠나

아니에요, 괜찮아요….

Player

저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때?

Player

집을 나온 건 거리를 두고 서로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세츠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 어른스럽네요.
그런 생각은 꿈에도 못 해봤어요.

Option 1: “세츠나가 더 어른스러워.”

Player

세츠나가 더 어른스러워.

세츠나

그렇지 않아요. 당신에게 이야기하면
무슨 문제든 해결이 되네요…. 굉장해요!

Option 2: “어쩐지 쑥스럽네.”

Player

어쩐지 쑥스럽네.

세츠나

당신에게 모두 털어놓기를 잘했어요.

Player

전화… 그렇게 서두르지 말고
조금 더 마음이 정리된 후에 하면 되지 않아?

세츠나

아니요, 이런 건 미루다간 끝이 없어요. 그리고
언제까지고 당신에게 신세 질 수도 없으니까요.

Player

신세라니 무슨 말을!
난 세츠나 편이라고!

세츠나

각오는 됐어요. 전화할게요.

세츠나

여보세요, 엄마? 세츠나인데….
어? 으, 응… 응… 응… 저기,
말없이 집 나가서 죄송해요…. 오늘은 집에 갈게요.

세츠나

그리고… 저기…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내 무대를…
내가 소중히 여기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끊을게요….

세츠나

후우….

Player

고생했어. 어땠어?

세츠나

분명 화내실 줄 알았는데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엄마의 그런 목소리는 처음 들었어요….

Player

그렇구나. 이야기는 잘 된 것 같네.

세츠나

지금부터가 중요하지만, 일단 첫 번째 관문은 돌파했어요.
그동안 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해요.

Player

폐라니, 그런 생각 한 적 없으니 걱정하지 마.

세츠나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어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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