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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una Ep. 10: 속마음을 드러내는 밤

당신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된 세츠나. 당신은 세츠나에게 지금까지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은 바로 세츠나가 가출을 한 원인이 된 부모님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였다….

세츠나

실례합니다.

Player

좁긴 하지만, 편하게 있어.

세츠나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Player

아하하, 너무 유난 떨지 마. 세츠나가 내 방에 있으니
왠지 신기한 느낌이 들면서도 즐거워…
아, 가출했는데 즐겁다고 말하면 좀 그렇지?

세츠나

아니에요, 사실은 저도 지금 상황이
조금 즐겁거든요….

Player

약간 합숙 같은 느낌도 드네.

세츠나

맞아요. 그러니 당신도 즐겁다고
생각해 줘서 기뻐요.

Option 1: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잖아.”

Player

스쿨 아이돌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잖아.

세츠나

네! 저도 느긋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뻐요.
당신과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Option 2: “너무 들뜬 건가?”

Player

이런 상황에서 너무 들뜬 건가?

세츠나

아니에요! 저야말로 이런 민감한 시기에
너무 좋아한 것 같아요.

Player

저기, 세츠나.
이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들려주지 않을래?
부모님과 나눈 이야기 말이야….

세츠나

그래요….
역시 당신에게는 자세하게 설명해야겠지요….

Player

선거 후에 부모님과 대화할 거라고 했지?
그때도 계속 의견이 맞지 않았던 거야?
혹시 지난번 솔로 이벤트에 지각했던 것도….

세츠나

네, 당신 생각대로예요. 부모님과 대화했지만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날 아침도 말다툼을 하는 바람에….

Player

그랬구나.

세츠나

부모님은 제가 학생회장을 그만두게 된 게
스쿨 아이돌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세츠나

사실은 그게 아니라 제가 부족해서…
미후네 양을 지지한 사람들이더 많아서 그랬을 뿐인데….

세츠나

몇 번이나 그렇게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스쿨 아이돌 따위는 쓸데없는 거니까 빨리 그만두고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라는 말씀만 하세요.

세츠나

제가 진짜 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건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 때뿐인데….

세츠나

대체 얼마나 더 대화를 나눠야 하는 걸까요?
이제 지쳤어요….

세츠나

그래도 전 스쿨 아이돌 활동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해서든 부모님을 설득해야 해요.

세츠나

그러니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부모님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 주시겠어요?

Player

저기, 세츠나는 “스쿨 아이돌을 사랑한다”는
본인의 마음을 드러내어 본 적은 있어?

세츠나

네?

Player

논리적인 설명으로만 부모님을 설득하려는 거야?

세츠나

네….

Player

그렇게 해서는 세츠나의 마음을 이해하실 수 없잖아.
내 생각엔 말이지, 세츠나의 대단한 점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힘이 있다는 거야.

Player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그게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세츠나의 애정과 열정을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봐.

Player

난 그런 세츠나의 힘에 압도되었어.
부모님께도 그런 감정을 보여드려 보자. 그렇게 세츠나가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거야.

세츠나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애초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얘기는 그다지 해본 적이 없어서…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만화를 좋아하는 것도 비밀이고….

Player

왜?

세츠나

지난번에 얘기한 대로 부모님이 엄하시니까요….
그래서 저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못 했어요….

세츠나

하지만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득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Player

바로 그거야. 내가 아는 세츠나는 무슨 일이든
언제나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사람이니까.

세츠나

고맙습니다. 당신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았어요.
저는 부모님에게 제 마음을 전혀 보여드리지 않았다는 걸요.

Player

세츠나, 부모님께도 세츠나의 사랑을 보여드리자.

세츠나

네!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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