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phone.]

그럼 이틀 연속으로 라이브를 한 거네.

응. 첫째 날은 리나, 둘째 날은 카스미.
공연장이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고생했지만…
정말 멋진 라이브였어!

다행이다.
루비도 두 사람의 라이브 보고 싶었는데~

이벤트 공식 SNS에 소개 영상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역시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니까.

응. 다음에는 꼭 보러 가고 싶어….

나도 또 Aqours의 라이브를 보러 가고 싶다.
Aqours는 다음 라이브 일정 잡혔어?

아, 실은… CYaRon!으로 라이브를 하게 됐어!

CYaRon!으로?! 정말?!

응. 저번에 다 같이 상의해서
다음 라이브는 유닛으로 하기로 했거든.

준비는 벌써 시작했어?

어제 겨우 출연 이벤트가 정해져서
연습 스케줄을 짜는 중이야.

노래랑 댄스는 유닛 활동 얘기가 나왔을 때쯤부터
의논하고 있는데,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어.

힘들겠다.
원래 아홉 명이서 하던 걸 셋이서 해야 하니까.

응… 유닛 활동은 벌써 여러 번 해 왔는데,
아직도 가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을 때가 있어.

쓸모 있거나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을
많이 내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게 좀처럼 잘 안 돼서….

그러게… 사실 나도 그럴 때가 있어.
동호회 멤버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뭔가 좋은 조언을 해 줘야지 하고 늘 고민하는데….

반대로 멤버들에게 조언을 받을 때도 있거든.

그랬어? 루비는 항상 너한테 많이 도움받고 있는데.
네가 댄스를 봐 줬을 때도 그렇고,
모델 일을 하게 됐을 때도 그렇고…!

아하하, 고마워.
나도 루비 덕분에 깨달은 게 정말 많아.

그러니까 초조해할 거 없어.
루비밖에 못 하는 일도 많을 테니까.
특히 의상 제작 면에서는 항상 멋지게 활약하고 있잖아.

고마워. 하지만 노래랑 댄스는
지금도 치카랑 요우한테 기대기만 하고 있으니까….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할래!

루비….

저, 저기 말이야….

응?

혹시 내가 뭔가…
아,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

있잖아. 루비도 열심히 노력할 거지만…
가끔은 네가 고민을 들어 줬으면 좋겠어.

!!

으, 응! 물론이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나한테라도 얼마든지 얘기해!

후후♪ 고마워.

그리고 루비도 네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도와주고 싶어.
그러니까 언제든지 마음 편히 얘기해 줘.

응! 고마워, 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