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이브에 필요한 작업은 모두 확인을 마쳤어.
빠진 게 없도록 한 번만 더 확인하고 돌아가자….)

…찾았다. 리나보드 [번뜩]

아, 리나구나.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내일은 라이브니까 돌아가서 쉬어야지….

선배한테 할 말이 있어.

응? 아직 내일 라이브 때문에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
뭐든 물어봐.
나도 방금 확인이 다 끝났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야.

그럼 왜 그러니?

그러니까… 굳은 결의?
리나보드 [꿋꿋]

응?

내일 라이브를 하기 전에, 선배한테 보여주고 싶어.

뭐? 나한테?!

처음으로 리나보드 없이 하는 퍼포먼스는….
선배한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어.

리나…. 응, 알았어!
그럼 좀 더 넓은 곳으로 가자!

고마워.

[Fade in/out.]

기다렸지?

리나….

보드 없이는 뭔가 불안하고 무서워.
그래도… 이게 나야.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나야.

그렇구나.

지금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즐겁게 해줄게.

리나라면 할 수 있어.
지금 엄청 가슴이 뛰고 있지?

…어? 어떻게 알았어?

당연하지! “노래하는 게, 춤추는 게, 즐거워!”
그런 솔직한 마음이 전해지는걸. 그 증거로….

증거?

만약 라이브 당일에 불안해지면, 팬들의 얼굴을 봐.
그러면 리나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닌지,
모두와 이어졌는지 알 수 있을 거야.

그렇구나. 응, 그럴게. 하지만 그 전에 내 무대를 봐줘.

응!

지금은, 선배만을 위해 노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