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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o Ep. 5: 자신을 위해, 모두를 위해

리코의 피아노를 듣고 싶어서 함께 찾아간 우라 여고 음악실에서 당신이 리퀘스트한 곡은….

리코

음… 그럼, 뭐 듣고 싶은 곡이라도 있어?
내가 연주할 수 있는 곡이라면 연주해 줄게….

Player

리코의 연주라면 뭐든 좋아.
아니, 곡이 아니어도 괜찮아.

리코

무슨 뜻이야?

Player

아무 건반이나 하나 눌러도 되고,
양손으로 건반을 꽝~! 눌러도 돼.
적당히 손 가는 대로 눌러도 좋고.

Player

물론, 멜로디로 된 것도 좋아!
기존 곡이든, 즉흥곡이든.

Player

뭐든 좋으니까 리코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리코

내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소리….

[Fade in/out.]

리코

…….

Player

…정말 좋은 연주였어, 리코!

리코

그, 그래?
정말 내 멋대로 연주한 건데.

리코

그래도 기분 좋았어.
게다가 어쩐지 개운해졌어.
머릿속을 비우고 마음껏 연주하다니….

리코

꼭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Player

지금 친 건 어떤 곡…은 아니지?

리코

응. 즉흥으로 쳐봤는데…
엉망진창이었지? 미안해.

Player

아니야. 기운차고, 느긋하고, 꼼꼼하고
조금 위태롭고, 두근대는 느낌이 들어서….

리코

우와, 여러 요소가 뒤죽박죽이네….

Player

굉장히, Aqours다운 느낌이었어.

리코

응…?

Player

리코가 그랬잖아.
“나는 나를 위한 곡을 만드는 게 아니야”라고.
그 말을 듣고… 왠지 쓸쓸해졌어.

Player

리코 혼자만 재미있으면 안 된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마치 자기 자신은 빼놓고 생각하는 것 같았거든.

Player

곡을 노래할 멤버나, 사는 장소에 대해 아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해.

Player

하지만 리코도 Aqours의 일원이자
우치우라의 주민이잖아.
좀 더 자기 마음을 담아도 되지 않을까?

리코

난… 그러게. 네 말대로
나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리코

나는 이곳, '우치우라'에서의 추억이 많지 않으니까.
밖에서 온… 외부인이니까.

리코

그러니 이 지역이나 학교, 멤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헌해야 한다고
나 스스로 부담을 주고 있었나 봐….

Player

지낸 시간이 짧다고 해도,
거기 담긴 마음은 분명
100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을 거야.

리코

맞아. 나도 우라노호시 여고의 스쿨 아이돌 Aqours의 일원이야.
내 마음은 이미 우치우라와 함께니까.
…그런 뜻이죠? 선생님….

리코

…고마워.
어쩐지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야.

Player

아니야. 폼 잡는 말이나 했을 뿐인걸…
개운해졌다니 다행이야.

리코

지금이라면 만족스러운 곡을 만들 수 있을 거야.
바로 돌아가서 마저 작업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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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riko/episode-5/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3:49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