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엄청 재미있게 놀았네~!
상점가랑 수족관도 가고, 우라 여고 구경도 하고
돌계단 트레이닝도 하고~♪

그 후에 카난 얼굴도 봐서 좋았어.
다이빙 숍 일 때문에 조금밖에 얘기 못 했지만.

하루 가지고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일주일은 필요한 것 같아. 7박 8일 누마즈 투어!
그땐 다른 애들도 불러서 다 같이 오자!

여름방학이라면 가능하려나?

그럼 다음에 올 때까지 기다릴게♪
그땐 Aqours 멤버들 다 같이 맞이할게.

정말? 너무 기대된다~!

응. 그래도 언젠가 꼭 다 같이 올게.

아~ 싫어~! 집에 가기 싫어~!
구경도 더 많이 다니고 싶고,
리코랑 Aqours 애들이랑 얘기도 하고 싶어~!

나도 너희랑 더 있고 싶지만 슬슬 역으로 가자.
이러다 집에 늦게 도착하겠어.

리코, 오늘은 정말 고마워.
즐거웠어.

나야말로 고마워.
같이 마을 구경을 해서 즐거웠어.

있잖아, 내가 누마즈의 경치에
녹아들었다는 말을 해 줘서 정말 기뻤어.
혼자서는 알 길이 없었거든.

Aqours 애들이랑 지내는 동안
스스로도 점점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는 느낌은 있었어.

그래도 태어났을 때부터 여기서 살던 애들이랑
그렇지 않은 자신과의 차이를 느낄 때도 종종 있었지.

그게 작곡에 영향을 준 적도 있었고.

그렇게까지 고민했었어…?

예전에는 그랬어. 지금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
경치에 녹아들 정도로 누마즈가 나를 품어 줬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아. 마을 안내를 받으면서 다니는 동안
리코가 누마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거든.

아이의 머릿속에는 처음부터 리코가
누마즈 사람이라고 입력되어 있었는데.

아하하, 그건 그래. 우리가 리코랑 만났을 땐
이미 누마즈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랬었지.
결국 나 혼자 신경 쓰고 있었던 셈이네. 후후후♪

끙끙대며 고민하는 건 오늘로 끝!
너희 덕분에 마음이 완전히 후련해졌어.

마지막 순간에 오늘 본 것 중 가장 예쁜 미소를 보여 주네~!
최고의 선물이야♪ 못 가져가는 게 아쉽지만.

아하하♪ 너희한테만 주는 특별한 선물이야.

감사히 받아 갈게♪

앞으로는 진심으로 당당하게 말할래.
내가 사는 곳은 누마즈.
여기가… 내 고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