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phone.]

“…그래서 요시코가 일손이 부족하니까 좀 도와달라고 했거든.”

아, 그거 저번에 올라온 동영상이지?
검은 로브를 입고 요시코 뒤에 서 있던 사람은 역시 리코였구나.

“어! 어떻게 알았어?! 부끄러워…!
일부러 얼굴이 안 보이게 후드랑 가면까지 썼는데…!”

아하하, 고생이 많았구나.

“웃을 일이 아니야~! 알 만한 사람이 보면 안다는 거잖아.”

“참, 고생 하니까 생각났는데 이런 일도 있었어.
요즘 너무 연습만 했으니 기분 전환이 하고싶다고
마리가 그랬거든.”

“그래서 그날 밤 Aqours 전원이 마리네 집 파티에
참가하게 됐어. 그것도 교토에서.”

기분 전환을 파티로…?! 갑작스럽긴 하네….
그런데 마리네 집 파티면 꽤 화려했겠다.

“응. 파티 장소는 유명한 전통 료칸이었는데,
파티가 끝나고 그대로 거기서 숙박까지 했어.
다음 날은 돌아갈 시간까지 다 같이 관광도 하고.”

말로는 고생했다 하지만, 리코도 제대로 만끽했구나♪

“아하하… 예상 밖의 일이었지만 이렇게 된 바에는
즐기지 않으면 손해인 것 같아서.”

“아, 손해 하니까 생각났는데, 치카가 요즘 즐겨 마시는
귤 주스가 항상 가던 슈퍼에서 할인하는 걸 몰랐더라.”

“다른 가게에서 비싸게 사고 실수했다며 우는 거 있지.”

[Fade in/out.]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얼굴 본 지 오래돼서 그동안 궁금했는데.

“너도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시간 나면 또 놀러 와.”

응… 가고 싶다…. 가도… 되는 걸까?

“당연하지. 안 될 게 뭐가 있어.”

아무 일 없어도?

“아무 일? 뭔가 용건 같은 걸 말하는 거야?”

응. 따져 보면 내가 우치우라에 갈 때는 리코랑 내가…
뭐랄까, 고민을 안고 있었잖아.
아니면 유닛 라이브 준비가 있거나.

항상 뭔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었구나 싶어서.

“듣고 보니 그렇네… 너한테 정말 신세 많이 졌구나.”

신세는 무슨!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오히려 리코를 도와줄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데!

“후후후, 고마워♪”

“아무 일 없어도 놀러 와.
천천히, 느긋하게 우리 동네를 만끽했으면 좋겠어.”

응! 나도 그렇게 우치우라를 즐기고 싶어.

“그때는 내가 가이드가 되어 줄게. 이래 봬도 조금은
우치우라와 누마즈에 대해 잘 알게 됐거든.”

정말? 기대된다♪ 꼭 갈게!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