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ko Ep. 20: 언제나 내 안에
Guilty Kiss 라이브 당일, 공연을 준비하는 리코에게서 이상한 낌새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요시코와 마리를 따라 하던 모습은 역시나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Player
허억, 허억, 허억….
요시코
아, 드디어 왔네!
Player
느, 늦어서 미안… 준비 벌써 끝났어…?
마리
노 프로블럼! 의상 착용이랑 메이크업도
다 지금부터 시작하려던 참이었어.
리코
다행이다. 무슨 일 생긴 게 아닐까 하고 걱정했거든.
Player
전철이 지연되는 바람에…
오늘은 Guilty Kiss 라이브 날인데 늦어서 정말 미안해!
마리
너무 진지한 거 아냐~?
리코
그게 네 좋은 점이기도 해. 자, 준비 시작하자!
[Fade in/out.]
리코
의상도 메이크업 도구도… 응, 다 있어.
놓고 온 건 없는 것 같네.
Option 1: “색깔이 다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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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방에 있던 거랑은 색깔이 다르네. 좀 더 연한가…? 리코
연습할 때는 꽤 극단적인 색을 썼으니까. |
Option 2: “저번에 보여 준 메이크업이야?” |
Player
오늘 무대 메이크업은 어떻게 할 거야? 리코
그때만큼 진한 메이크업은 안 할 거야. |
Player
그렇구나. 하긴 그때는 정말 굉장했지….
리코
립스틱은 검은색으로 할 거지만.
마리
보라색이랑 남색 중에서도 고민했지~
Player
검은색…! 왠지 그것만으로도 일상을 벗어난 느낌이 나겠다.
검은 입술로 미소 짓는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릴 것 같아….
리코
메이크업만으로 만족하면 곤란한걸.
우리의 진가는 노래와 댄스에서 발휘되니까.
메이크업은 그걸 돋보이게 하는 요소에 불과해.
리코
고작 립스틱 하나로 그렇게 설레다 보면
라이브가 끝날 때까지 못 버틸걸?
Player
…리코, 오늘은 마리랑 요시코를 섞은 듯한 분위기네.
리코
그, 그래?
요시코
또 그 이상한 모드가 발동한 거야?!
그만 좀 해~ 보는 나는 기분이 이상해진단 말이야!
마리
어머~ 말은 그렇게 해도 마리는 알고 있다구~
요시코도 참, 리코가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으며 부실에서 점술….
요시코
으아~~~!! 그런 적 없어! 안 울었거든?!
마리
우후후, 마리가 아는 건 한참 더 있어~
요시코가 리코를 위해 노력한 것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마리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의상 좀 확인하고 올게~
요시코
뭐? 마리, 하나부터 열까지라니 대체 뭘 본 거야?!
잠깐, 거기 서~!
Player
리코, 앞으로도 계속할 거야?
저 둘처럼 행동하는 거… 내가 했던 말 때문에 그러는 거지…?
리코
그렇게 신경 쓰지 마. 하기로 결정한 건 나였는걸.
그리고 두 사람 흉내를 내는 건 일단 오늘로 끝이야.
Aqours 활동도 있으니까.
리코
그런데… 마리나 요시코처럼 행동하는 동안에는
신기하게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것 같았어.
리코
“괜찮아, 잘될 거야” 하고 계속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는 기분이 들었거든.
리코
아마 내 안에 있는 마리와 요시코가 힘을 빌려줬던 것 같아.
그래서 그렇게나 안심이 된 게 아닐까 싶어….
Player
그러게, 둘 다 정말 믿음직스러우니까.
머릿속으로 두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건 이상할 게 없지.
리코
그치? 그러니까 앞으로도 힘든 일이 생기거나 불안할 땐…
흉내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Player
…지, 지금은 두 사람을 의식하며 얘기하고 있어…?
리코
너한테는 그렇게 보여?
Player
음~ 마리 같은 느낌도 나지만,
아슬아슬하게 평소의 리코 같기도 해…!
Player
…아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리코는 어떤 모습이더라도 멋진 라이브를 보여 줄 테니까.
리코
물론이야. 최선을 다해서 너랑 관객들 모두
Guilty Kiss의 세계로 안내해 줄게♪
Player
응! 너희 세계로 데려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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