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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o Ep. 13: 손끝의 긴장이 풀리고

카페를 나온 뒤 리코는 당신을 어딘가로 데려간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리코

자, 들어와.

Player

여긴… 우라노호시 여고 음악실이야…?

리코

환기를 좀 하는 게 좋겠네.
창문 좀 열게.

Player

저기, 리코. 여긴 왜 온 거야?
따라오라고 하길래 오긴 했는데….

리코

네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싶어서 그래.

Player

내가 연주하는 곡?

리코

선곡은 네게 맡길게.
클래식 명곡, 스쿨 아이돌 곡,
즉석에서 만든 오리지널 곡… 뭐든 좋아.

리코

네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Player

…그건, 내가 전에….

리코

맞아, 너도 전에 내게 같은 얘기를 했었지?

리코

나 혼자만 우치우라 사람이 아니라고,
다른 멤버들과 같아질 수 없다고 착각하던 내게
그렇지 않다는 걸 가르쳐 줬어.

리코

Aqours의 곡은 나 자신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는 걸.
왜냐하면, 나도 Aqours를 구성하는 사람 중 하나이니까.
그걸 네 덕분에 깨달을 수 있었어.

리코

너도 마찬가지야. 니지가사키의 스쿨 아이돌이 부르는 곡은
아유무나 카스미를 비롯한 멤버들 아홉 명을 빛내는 곡이지만…

리코

그치만, 그게 다는 아니야.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는
그 아홉 명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잖아?

리코

너도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일원이고,
동호회 멤버들의 곡은, 네 곡이기도 한 거야.

Player

내가… 나의, 곡….

[Fade in/out.]

리코

그, 러, 니, 까!

Player

으앗?!
리, 리호. 얼훌 후무흐히 마…!

리코

머리도 몸도 그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을 필요 없어!

Player

아야야!

리코

아하하! 얼굴이 새빨개졌네. 미안.

Player

으으, 있는 힘껏 주무르기는…
리코는 가끔 인정사정 안 봐줄 때가 있다니까….

Option 1: “그래도 머릿속이 개운해졌어.”

Player

…그래도 왠지 머릿속이 개운해졌어.
나도 내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고
곡을 만들려고 했었구나.

리코

그것 자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고 봐.
상대방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고민하다가
그렇게 되는 거니까.

Option 2: “나도 같은 고민을 할 줄이야.”

Player

모두의 곡이자, 자신의 곡이기도 하다고….
전에 리코에게 그렇게나 잘난 듯이 말했으면서
나도 같은 고민을 할 줄이야… 정말 한심하다니까.

리코

우리가 하는 작업은, 그런 생각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
많은 사람에게 평가받는 거니까
더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거겠지.

리코

하지만 스스로가 좋다고 느낄 수 없다면,
결코 좋은 곡은 만들 수 없어.

Player

우선 자기가 느낀 마음 그대로
자유롭게 연주해 보라는 거지?

리코

바로 그거야♪

Player

지금이라면 멤버들의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연주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거려!

리코

그럼 여기 앉아!
네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연주해 봐!

Player

응! 들어 봐, 리코.
이게 바로 내 소중한 니지가사키 멤버들의 곡,
내가 연주하고 싶은 음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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