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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o Ep. 12: 안개 속에서

당신은 리코를 따라 카페에 왔다. 거기서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힌 당신에게 리코는….

리코

어서 먹자.
여기 케이크 정말 맛있어.
잘 먹겠습니다♪

Player

잘 먹겠습니다….

Option 1: “맛있다….”

Player

우물우물… 맛있다… 달콤해….

리코

그렇지? 저번에도 Aqours 멤버들이랑 먹으러 왔어.

Option 2: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이야.”

Player

우물우물… 정말이네.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이야.

리코

후후♪ 지금 네가 먹는 케이크는 치카가 좋아하는 거야.
저번에 우리끼리 왔을 때도 주문하더라.

리코

치카랑 요우는 용돈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잔뜩 주문하려 했다가
다이아한테 계획 없이 쓴다고 혼난 거 있지.

Player

아하핫.

리코

…조금 진정된 것 같네.

Player

…응.
미안해. 아까는, 저기…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어.

리코

신경 쓰지 마.
그보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

Player

…이벤트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전에 했었지?

리코

응, 라이브를 할 거라서
니지가사키 멤버들이 부를 노래를 만든다고….
혹시…?

Player

…아직 노래를 못 만들었어.
리코랑 얘기하고 마음이 개운해져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혀 진행이 안 되더라….

리코

그랬구나….

Player

우리는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많은 사람에게 얼굴을 알리려면
공연을 많이 해야 하고…

Player

거기서 부르는 곡이 그대로 멤버들의 이미지가 될 테니까…
반드시 모두가 가장 눈부시게 빛날 수 있는 곡을
만들어야만 해….

리코

니지가사키 멤버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구나.

Player

당연하지! 함께 노력하는 동료들이잖아.
동호회 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고,
다 같이 어디까지나 달려가고 싶어.

Player

그러니까 곡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노래를 들으면 누구나 니지가사키의 스쿨 아이돌을 기억하고
좋아하게 되도록 말이야.

Player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무슨 곡을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고,
어떤 곡을 만들어야 좋을지도 점점 헷갈려서…

Player

도망쳐 왔어….

리코

도망….

Player

노래고 이벤트고 다 잊고
아무것도 없는 데로 떠나고 싶었어.
열심히 연습하는 애들을 내버려 두고 나 혼자….

Player

이젠 지금까지 멤버들 노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노래 생각이 계속 나고.

Player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무슨 낯으로 걔들을 봐야 할지 모르겠어.

리코

그날 전화한 건 네가 보낸 SOS였구나.
미안해, 네 얘기를 좀 더 잘 들어 줬어야 했는데….

Player

리코 잘못이 아니야!
그때는 나도 이렇게까지 고민하게 될 줄 몰랐어.

Player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내 책임이야….

리코

네 마음은 잘 알아….
주제넘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리코

상대방을 생각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거,
나도 경험한 적 있거든. 바로 얼마 전에도.

Player

얼마 전…?

리코

응, 우리는 정말 닮았나 봐.
입장만 그런 게 아니라 마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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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riko/episode-12/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8:27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