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ko Ep. 11: 가라앉는 절규
니지가사키의 이벤트 날은 다가오는데, 당신은 혼자서 멍하니 우치우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당신을 발견한 리코는….
Player
(…바다가 원래 이랬었나?)
Player
(내가 아는 바다는 좀 더 파랗고 반짝이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지는데)
Player
(왜지? 오늘은 전혀…)
[Fade in/out.]
???
저, 저기.
[Fade in/out.]
Player
…….
리코
얘!
Player
…어라, 리코네. 웬일이야?
리코
웬일이냐니, 내가 할 소리야.
바닷가에 앉아있는 뒷모습이 왠지
너랑 닮은 것 같아서 설마 했는데….
리코
왜 우치우라에 있어? 곧 이벤트 아니야?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저번에 통화할 때 그랬잖아.
Player
…으음, 그게…. 기분 전환할 겸 여행?
리코
여행?
Player
응. 작곡의 영감을 받고 싶어서…
환경을 좀 바꿔 보려고 했어.
Player
어딜 갈까 고민했는데, 여긴 느긋하게 있어도 되고
바다도 예쁘고, 자주 온 곳이라 괜찮을 것 같아서.
리코
…옛날 생각이 나네.
Player
뭐가?
리코
영감을 받고 싶어서 환경을 바꾼다는 거 말이야.
나도 전에 그런 적 있거든.
Player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바닷소리를 듣고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됐다고 했었지.
그때 얘기야?
리코
응. 초봄 무렵에 바다에 뛰어들려고 했었는데,
말리려던 치카랑 같이 풍덩 빠졌지.
Player
아하하.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Player
리코는 그렇게 해서 잘 풀렸나 보네.
리코가 만드는 Aqours 노래는 다 좋던데.
Player
나도 바닷소리를 들으면… 만들 수 있을까?
리코
응?
Player
바닷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면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있겠지? 갔다 올게.
[Fade in/out.]
리코
자, 잠깐만! 지금 바다에 뛰어들려고? 안 돼!
수영복을 입은 것도 아니고, 갈아입을 옷도 없잖아?
감기 걸려!
Player
하지만… 하지만 나도 빨리 곡을 만들어야 해.
다들 기다리고 있어.
Player
내가 곡을 만들어야… 애들이 노래할 수 있단 말이야…!
리코
알았어!
알았으니까 잠깐만!!
Player
…….
리코
저번에 전화 받았을 때부터 계속 신경 쓰였어.
외부인이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일 있었던 거 맞지?
Player
리코… 리코…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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