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ko Ep. 10: 희미한 요동
어느 날 밤, 당신은 리코에게 전화를 걸었다. 둘이 언제나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리코는 뭔가 낌새를 느낀다.
[Taking out phone.]
리코
네, 여보세요?
Player
…아, 저기… 나야.
늦은 시간에 미안해.
리코
아니야, 나도 아직 안 잘 거라서 괜찮아.
무슨 일 있어?
Player
응. 리코는 지금 뭐 하나 궁금해서.
요즘 연락도 거의 못 했잖아.
리코
그러게. 난 Aqours 활동이 있었고,
넌 이벤트 준비를 하느라 바빴지.
리코
…혹시 무슨 고민 있어?
Player
아하하, 리코한테는 숨길 수가 없네~
으음, 고민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닌데…
Player
곡이나 연습 메뉴 같은 건 동호회 애들과 상의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서…
그럴 때는 머릿속이 막 복잡해지거든.
Player
그래서 리코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어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한 거야.
리코
우후후, 그랬구나. 열심히 하고 있나 보네.
내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얼마든지 들려줄게.
리코
지금 당장 달려갈 수는 없지만,
목소리만 들려줘도 너한테 힘이 된다면 나도 좋지.
아니면 치카 목소리도 들을래?
Player
어? 치카도 지금 리코랑 같이 있어?
리코
아니. 치카네 집이 바로 옆이니까…
아, 벌써 자나? 불이 꺼져 있네.
Player
아쉽다. 그럼 치카 목소리는 다음에 들어야겠네.
아 참, 치카랑 다른 Aqours 애들은 잘 지내?
리코
너무 잘 지내서 탈이야. 아, 하지만 저번에
요시코가 감기에 걸렸더라. 지금은 나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안정을 취할 겸 연습은 잠시 쉬고 있어.
Player
그래? 빨리 기운 차렸으면 좋겠다.
리코
응. 그리고 치카가 요즘 귤 맛 구별하기에 푹 빠졌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런 특집을 했나 봐.
Player
맛 구별하기? 먹어서 품종 같은 걸 맞히는 거야?
리코
맞아. 자기가 더 잘한다면서
슈퍼에서 파는 온갖 종류의 귤을 사다가 도전하더라.
그것 때문에 용돈이 떨어져서 힘들대.
Player
그렇구나. 치카는 귤을 좋아하니까
꽤 잘 맞힐 것 같네.
리코
실제로 꽤 높은 확률로 맞히는 거 있지. 정말 굉장하다니까.
요우도 치카한테 자극받아서
뱃고동 소리로 배 이름 맞히기를 하고 있어.
Player
귤보다 더 어려울 것 같은데?!
하지만 배를 사랑하는 요우라면 가능하려나….
리코
그래도 꽤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Player
아하하! 그렇구나…
다들 변함없이 잘 지내나 보네. 다행이다.
리코
조금은 기분 전환이 됐어?
Player
응. 덕분에 머릿속이 개운해졌어.
같이 얘기해 줘서 고마워, 리코.
더 얘기하면 정말 늦어질 것 같으니까 이만 끊을게.
리코
응, 나도 너랑 얘기해서 즐거웠어.
이벤트 준비 열심히 해. 응원할게.
Player
응, 고마워. 그럼… 잘 자.
리코
잘 자.
[Putting phone away.]
Player
…좋아, 열심히 하자.
다른 애들을 위해서… 힘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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