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미있었다! 라이브 스트리밍 최고였어~♪

나도 재미있었어!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볼거리도 많았고,
또 마리는 입담이 좋아서 채팅창 분위기도 엄청 활발했지.

우후후, 땡큐♪ 너도 재미있었다니까 뿌듯하네.

마리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이걸로 우라 여고의 매력을
다 알렸다는 생각은 안 들어.
두 번이든 세 번이든 계속해야지.

벌써 두 번째 방송이 결정된 건가?
또 Aqours 애들 따로따로 하는 식이야?

예스…라고 하고 싶지만 애들 생각도 들어 봐야지.
하지만 다른 애들이 더 이상 안 한다고 해도
마리는 개인적으로 계속하고 싶어.

그땐 내가 또 도와줘도 돼?

오브 코스♪ 꼭 좀 부탁할게. 유능한 마이 어시스턴트♪

잘 부탁해! 다음에는 시청자가 더 늘어날 거야.

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버닝하네!
당장 오늘 밤에라도 두 번째 방송을 해 버릴까♪

[Fade in/out.]

다음 방송에서는 어디를 안내할까?
아니면 우라 여고의 히스토리를 공개할까?
수업 듣는 모습은… 좀 어렵겠고~

그러고 보니 마리, 오늘 방송에서는 소개할 순서를
미리 정해 놨었지? 부실을 마지막에 소개한 건
뭔가 의미가 있었어?

…왜 그렇게 생각해?

Aqours랑 관련 있는 곳이니까 맨 처음에 소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처음이나 중간도 아니고
마지막이라는 게 뭔가 의미심장해서.

후후후♪ 명어시스턴트가 아니라 명탐정이라고 불러야겠네.

어, 정말 무슨 뜻이 있었어?

응, 마무리는 부실에서 하려고 했어.
왜냐하면 마지막에는 다들 집에 가잖아?
방송도 그렇게 집에 들어가서 끝나는 거지.

집에…? 부실이 집이라는 뜻이야?

물론 진짜 마리네 집은 아니지만,
집처럼 친숙하고 마음이 놓이는 곳이거든.
네 말대로 말이야.

여기 오면 Aqours 애들 누군가가 있고, 만약 없더라도
방 여기저기에 애들의 흔적이 남아 있잖아.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거야.

나는 걔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아.
그리고 너랑 같이 있는 시간도 정말 좋아.

같이 편하게 쉬고, 잡담도 하고, 스쿨 아이돌로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여긴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고,
좋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거든.

그래서 부실을 마지막에 소개한 거야.
돌아갈 곳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니까.
두 번째 방송… 훗날을 기약하기에 안성맞춤이지?

마리… 그러게. 좋아하는 장소에서 다음을 기약하면
말한 사람도 들은 사람도 모두
기대감과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오르지.

후후♪ 빨리 다음 방송을 하고 싶다!
얘기 나온 김에 회의 일정만이라도 미리 잡아 둘래?

그래. 다음에도 재미있는 방송을 보여 주자!